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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북한행 한국인 관광객 유치 및 비자 신청업무의 대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금강산국제그룹의 박경윤 대표가 9일 오후 동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의 내용이다.

-북한의 금강산관광 개방과 관련,한국과 북한간에 사전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

"북한의 일방적인 문호개방 결정이다. 한국정부의 인가문제는 나로서 말할것이 없다. 우리가 민간 차원에서 북한 정부의 인가를 받은만큼 한국 정부의 인가는 한국관광사들이 할 문제다. "

-북한 정부의 인가 과정은.

"이미 지난 88년 북한정부,즉 외무부 관광총국으로부터 금강산관광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그동안 미국교포들의 금강산 백두산관광을 주선해 왔다.

또 일본내 한국 국적의 재일 한국인에 대해서도 오는 4월부터 우리회사를 통해 관광이 실현된다. 이외에도 홍콩,대만교포의 관광도 계획중이다. 이번에는 지난 3월3일 북한에 들어가 4일간 관광총국 등 당국자들과 만나 한국 동포의 북한 관광을 최종적으로 인가 받았다. "

-자격에 제한이 있나.

"전혀 없다. "

-구체적인 여행루트는.

"금강산과 백두산 관광은 이미 재미교포의 전례대로 준비되어 있다. 다만 북한으로 가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

개인적인 구상은 강원도쪽을 통해 한국에서 지접 배로 북한으로 가는 방법 하나와 비행기로 일본 니가타 또는 나고야를 경유하는 방법 등을 생각중이다. 미국 교포들의 경우에는 비행기로 서울에 들어와,서울에서 북한으로 가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가깝다. "

-한국 정부와의 창구는.

"한국정부와 이야기한 적은 없다. "

-북한동포의 한국관광도 추진하고 있는가.

"하고는 싶지만 현실적으로 북한은 외화가 없어서 아직은 힘들다고 본다. "

-남북한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지 않고는 북한이나 금강산 관광회사의 일방적 발표만으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아닌가.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한국정부에서 될수 있는한 빨리 일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희망이다. "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허가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나.

"물론 외화를 벌겠다는 목적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남한 동포의 북한관광 실현이 더 중요하다. 이 관광을 실현키 위해 개인적으로 4년동안 추진해왔다. "

-박 사장은 개인적으로 미국인인데 북한당국이 발표할 만한 이 문제를 발표하는건 격식이 어색한데.

"내가 미국시민인 것은 틀림없으나 금강산 국제관광 회사대표로 민간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대우 김우중회장도 한편으로는 외교관이 아닌가. <동경=부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