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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4대0으로 이겨… 평창 이어 2연속 메달 도전

한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로 사상 첫 메달의 감격을 누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4대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 캐나다를 맞아 패했던 한국은 대회 첫 승과 함께 4강 티켓을 따냈다.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었을 때 결승골을 넣었던 장동신(46)이 이날도 1피리어드 시작 3분 30초 만에 골문 정면에서 강하게 날린 슛이 상대 골리 오른쪽 팔을 스쳐 지나가 골망을 흔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4분여 전 정승환(36·강원도청), 3피리어드 시작 직후 이종경(49·강원도청)이 각각 추가 골을 터뜨렸다. 장동신은 0-3으로 뒤진 이탈리아가 골키퍼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선 상황에서 퍽을 잡고 이탈리아 골문으로 날려보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장동신이 2골 1어시스트, 정승환과 이종경이 각각 1골 1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민수 감독은 "골이 안 터지다 보면 수비수가 불안해하고 공격수는 자신이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역습을 받아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늘 경기에도 이런 위기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플레이해준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캐나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캐나다는 평창 대회에서 미국과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다. 한 감독은 "예선에서 완패했지만, 캐나다에 대해선 어느 정도 전력 분석이 잘돼 있다. 목표는 결승 진출"이라고 했다.

아이스하키와 함께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장애인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은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스프린트 좌식 예선에서 38명 중 14위에 그쳐 상위 12명이 나서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중장거리에 강한 신의현은 11일 바이애슬론 좌식 12.5㎞, 12일 크로스컨트리 좌식 10㎞ 경기를 치른다. 기고자 : 베이징=김상윤 기자 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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