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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때와 달리 혼란 없어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9일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들의 투표는 큰 혼선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때와 달리 투표를 마친 확진·격리자들은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었다. 사전투표 때는 투표소가 본투표의 약 4분의 1인 3552곳에 불과해 확진·격리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해 불만이 컸다. 그러나 본투표는 전국 1만4464곳에서 진행돼 대기가 길지 않았다. 투표 시간을 일반 유권자는 오전 6시~오후 6시,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7시 30분으로 나눠 서로 뒤엉키는 일도 없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곡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있던 투표 사무원들은 오후 5시 40분쯤 하나둘 방호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6시가 되자 투표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확진·격리자 10여 명이 투표소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확진자와 격리자들은 각각 한 줄로 서서 1m 간격을 두고 차례를 기다렸다. 사무원들은 이들 모두에게 비닐장갑을 나눠줬고 "말을 삼가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표소가 있는 교실 창문 6개는 환기를 위해 모두 활짝 열려 있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까지 확진·격리자 30여 명이 이곳에서 투표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에서 투표한 확진자 정모(27)씨는 "일반적인 경우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직접 투표함에 표를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기고자 : 유재인 기자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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