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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실시된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0.6~0.7%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최종 투표율은 77.1%(3407만1400명 투표)이다. 출구조사대로라면 이·윤 후보 승부가 20만~24만표차이로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럴 경우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여덟 차례 대선 가운데 1·2위 표차가 최소인 대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대 대선 1·2위 최소 표차는 1997년 15대 대선 때 나왔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1032만6275표(40.27%)를 얻어 993만5718표(38.74%)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이겼다. 두 후보 간 표차는 39만557표(1.53%포인트)였다.

역대 둘째 최소 표차를 기록한 대선은 2002년 16대 대선이었다. 1201만4277표(48.91%)를 얻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1144만3297표·46.58%)를 57만980표(2.3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2012년 18대 대선 때도 1·2위 후보 간 접전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577만3128표(51.55%)를 얻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1469만2632표·48.02%)에게 승리했다. 당시 표차는 108만496표(3.53%포인트)였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19대 대선은 2위 후보와 역대 최다 표차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당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342만3800표(41.08%)를 얻어 2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785만2849표·24.03%)를 557만951표(17.0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둘째 최다 표차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나왔다.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149만2389표(48.67%)를 득표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617만4681표·26.14%)보다 531만7708표(22.53%포인트)를 더 얻었다.

셋째로 표차가 컸던 선거는 1987년 13대 대선이었다. 828만2738표(36.64%)를 얻은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633만7581표(28.03%)를 얻은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를 194만5157표(8.6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그래픽] 역대 대선 1·2위 표차 기고자 :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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