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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畓에 벼 재배신고' 불법의혹 제기, 뒤늦게 오류 알고 슬그머니 삭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장모의 농지 불법 취득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畓]과 밭[田]의 한자를 혼동해 비판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민주당 선대위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는 여성 질문자의 외모를 평가하다 논란이 일자 해촉됐다. 모두 지난 주말(8~9일) 벌어진 일이다. 민주당이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윤 후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무리수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 대응 TF는 지난 8일 오전 '윤석열 장모, 양평 공흥지구 인근 약 1000평 농지 불법 취득 의혹'이란 제목의 보도 자료를 냈다. 민주당은 "최은순씨는 답(밭)인 해당 농지에 논 작물인 벼를 재배하겠다고 신고했다. 전(논)과 답(밭)도 구별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김병기 TF 단장은 "밭에서 쌀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할 정도로 농사에 무지한 최씨가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농지를 불법 상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하지만 논과 밭을 구별하지 못한 것은 민주당이었다. 실제로 답(畓)은 논을 뜻하고, 밭을 의미하는 건 전(田)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틀린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논밭 부분만 삭제한 보도 자료 수정본을 다시 게시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달려드는 민주당의 경박함과 몰염치함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재명플러스에서 국민 얼평(얼굴 평가)까지 해주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재명플러스'는 이 후보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해주는 민주당 선대위의 카카오톡 채널이다. 민주당원 A씨가 올린 대화 캡처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해당 채널에 "이재명이 대장동 몸통인가요"라고 물었다. 11시간 이상 답을 주지 않던 채널 담당자는 A씨의 재촉을 받고 "선생님 이름도 참 예쁘십니다. (프로필) 사진도 참 예쁘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웹툰 여주(여주인공) 이름과 동일합니다. 선생님도 예쁘실 것 같습니다"라며 질문과 무관한 외모 얘기를 했다. 그러자 A씨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 하고 이름이랑 얼굴은 왜 들먹거리느냐"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이 대화가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이 되자 민주당 선대위 측은 8일 "담당자에게 무기한 출근 정지령을 내렸으며 곧 해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이용수 기자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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