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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추진해온 산악레포츠 체험단지 조성사업이 일부 산림관련 법에 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오투밸리와 총 사업비 2000억원대의 산악레포츠 체험단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왕방산을 중심으로 5부 능선 이상은 산악자전거, 산악승마 등 산악레저나 산악스포츠가 가능한 자연휴양림으로, 5부능선 이하는 골프장, 콘도, 워터파크가 있는 관광휴양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산악레포츠 체험단지 조성사업의 부지가 토지적성 평가결과 산림의 임상도가 개발이 불가능한 4령급으로 판명되어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상도 4령급'이라는 것은 식재된 후 30~40년된 나무의 나이를 말하는 것이다.

시는 "성장상태나 주변산림, 자연환경 등의 여건과 상관없이 단지 30~40년생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보존가치가 없는 일부 인공림에 대해서도 개발을 할 수 없도록 한 것은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과 보전에 역행하는 지나친 규제"라며 "더구나 동두천시의 경우 시 면적의 68%가 산림이며 산림의 57%가 4령급지로 현재도 개발이 어렵지만 향후 3~5년이 지나면 산림의 90% 이상이 4령급으로 상향돼 전 지역의 산림개발 자체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또 산악레포츠 체험단지 조성사업은 산림개발을 위한 첫 번째 민간투자 사업이며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린 사업"이라며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와 연계하여 토지적성 평가지침의 개정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고자 : 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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