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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자 18면 방송가 소식중 가수 강산에씨가 자신의 노래 「라구요」가 일본노래 「다요네」의 표절이라고 주장한 작가 한수산씨를 고소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일본 대중가요에 대해 잘 아는 본인은 한수산씨가 왜 표절이라고 주장했는지 의문이다.

첫째, 강산에씨측의 주장대로 곡의 발표시기는 분명 강산에씨가 2년정도 빠르다. 일본에서 「다요네」를 발표한 east end- xyuri는 94년 2월에 그룹을 결성했고 동년 6월에 데뷔했다. 따라서 강산에씨가 「라구요」를 발표했던 시점은 「다요네」라는 노래는 커녕 그것을 부른 east endxyuri조차 결성되지 않았던 때이다.

둘째, 두 노래 사이의 현격한 음악적 차이를 들 수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라구요」가 발라드곡인 반면 「다요네」는 랩이다. 그룹 east endxyuri는 이곡 「다요네」로 일본에 본격적인 랩붐을 일으켰고, 94년 일본 디스크 신인상을 받았다. 혹자는 가사내용을 의심하겠지만 두곡의 가사는 발라드나 랩의 차이만큼이나 다르다.

분명 표절은 일어나서는 안될 범죄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표절시비는 가수로서의 생명을 끊어 놓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할 문제이다. 이러한 면으로 볼때 제목의 유사성만으로 잘 살펴보지도 않고 표절을 주장한 행동은 잘못이며, 이후로도 표절시비는 좀더 신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재원 ㆍ서울 강남구 대치4동 >

5일자 9면 「세계의 선거」 프랑스편중 행인들이 후보자들의 선거포스터를 보고 있는 모습이 실린 사진을 보고 「우리나라도 선거벽보를 나무판에 붙이면 좋겠다」하는 생각에 의견을 제시한다.

선거용 포스터를 길가 벽에 붙여놓은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포스터 부착용 나무판을 제작해 그 위에 선거벽보용 포스터를 깨끗하게 붙여 세워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도 지방자치제로 인해 앞으로 선거를 자주 치르게 될 것이다. 선거가 있을때마다 길가 벽에 붙여둔 포스터가 선거가 끝난후에도 그대로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다시 그 포스터를 떼어내느라 거리가 어지럽혀지는 것은 미관상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므로, 프랑스처럼 포스터 게시를 위한 나무판을 따로 제작해 선거때마다 활용하는 지혜를 보인다면 거리환경을 해치지 않을뿐더러 선거가 끝난후 벽보를 다시 떼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깨끗한 환경속에서 치러지는 깨끗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 이하영 ㆍ경기 의정부시 의정부4동>

7일자 31면 「만취 청와대경호원 검문소서 행패」 기사를 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분함을 금치 못해 몇자 적는다.

만취 청와대경호원의 신분을 앞세워 검문경찰에게 계급장을 떼어가며 행패를 부렸다는 것은 세계화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의 문민정부하에서는 더욱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직함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검문을 받아야할 상황이라면 당연히 응해야하며, 또 컴퓨터조회도 당연히 받아야 옳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청와대경호원의 말한마디에 굴복하여 다른데로 전출시킨 용산경찰서장의 처사는 더욱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질서와 겸손은 땅에 떨어지고 권력과 힘이 판치는 세상이 계속된다면 힘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겠는가？

국민들에게 질서와 바르게 살 것을 요구하기전에 공직에 있는 모든 분들은 앞서 모범을 보여 주며 살아가야 할 때라 생각한다. < 박영환 ㆍ서울 양천구 신월2동>

1일자 39면 「죽음부른 추월시비」 기사를 읽고 우리나라 일부 운전자들의 의식이나 운전습관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사건경위가 골목길에서 추월시비를 벌이다 저질러진 것이란 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골목길이란 인가에 근접된 좁은길인데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어서 원칙적으로 서행운전을 해야 하며 추월등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운전자들의 상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좁은 골목길에서 추월을 시도했다는것 자체부터 상식에 반하는 일이거니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여 시비끝에 앞차의 운전자를 과도로 찔러 숨지게 했다는데는 말문이 막힐 뿐이다. 3월 중순경에도 이와 유사한 추월시비에 의한 피살사건이 있었다는 뉴스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불과 10여일사이를 두고 또 이런 끔찍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는데는 차를 몰고 다니는 자가운전자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없다.

도로상을 주행하다 보면 너무나 위험천만하고 무례하게 차를 모는 사람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운전을 하는데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서 주변의 차량에 불편이나 불쾌감을 주어서는 안된다. 운전자들이 교통질서를 지키기 위한 의식전환의 노력을 기울일때 거리의 모습은 한결 명랑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문정배 ㆍ서울 중랑구 신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