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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승영기자" 미국은 냉전후 일본이나 유럽공동체 구 소련 등 어떠한 세력도 국제적 지배력을 갖지 못하도록 배제한 상황에서 미국을 세계의 유일한 강대국으로 지켜나가고자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이 이달말 공개할 예정으로 있는 냉전후 미국 정책 성명을 담은 46페이지 분량의 비밀문서를 뉴욕타임스가 복사본을 입수함으로써 밝혀지게 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정책문서는 미국이 잠재적인 강대국들이 국익보호를 위한 역할신장을 희망하거나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확신시킬 만큼 신국제질서 유지에서 확실한 지도력을 행사해야 하며 군사이외 부문에서도 선진 산업국가들이 미국의 지도력이나 기존 정치-경제질서에 도전할 필요를 느끼지않을 정도로 이들 국가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문서가 밝히는 미국의 전략은 미국이 선의적인 지배권 을 갖는다는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문서는 집단적인 국제주의를 포기하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 5개 전승국들이 분쟁을 중재하고 폭력발생을 단속하기 위해 유엔을 창설했던 것과 같은 전략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서는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훼손시키는 유럽 단독의 안보배치가 출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 국방부 문서는 또 동아시아 지역으로부터 미군의 급격한 철수가 일본의 바람직하지 않는 대응을 야기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문서는 "우리는 동맹국들,특히 일본이나 또는 한국이 지역강대국으로서 역할을 신장시킴으로써 발생될 수 있는 불안정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또 "한반도 방위는 지역분쟁 대비분야에서 미국이 가장 관심을 쏟아야하는 부분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은 남북대화가 성공하는 경우 통일한국과도 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한 관리가 뉴욕타임스에 전한 이 문서는 독일과 일본의 재무장,특히 핵무장을 봉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문서는 아직 의회에 제출되지 않은 채,국방부 내부용으로 남아있으나,미 국가안보위원회(nsc)측과 공동 입안된 것으로 부시 대통령 및 고위 안보자문관들과 협의중에 있는 것이다. 이 문서는 또한 쿠바와 북한이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하고,이러한 위기가 두나라로 하여금 비이성적 행동을 도발하도록 만들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