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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양딩신 九단

〈제7보〉(75~91)=인공지능(AI) 보급 이후 모든 프로기사들의 대국관과 수읽기가 향상됐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기사가 신진서와 양딩신이다.

이번 결승은 한·중 대표 AI 전사(戰士) 대결장인 셈. 오늘 바둑에선 양딩신이 천하의 신진서를 상대로 AI가 현신한 듯 완벽에 가까운 운석을 보여주고 있다.

백이 9분을 숙고해 △에 붙여온 장면. 75는 주변 흑세가 엷음을 감안한 정수다.

참고 1도 1로 젖히는 수는 10까지 흑의 무리다. 76으로 가볍게 한 칸 뛰었을 때 77은 대세를 의식하고 둔 수. 실리 면에선 참고 2도 1이 매우 알찬 자리다. 그래 놓고 10까지 정리했으면 실전과 전혀 다른 바둑이 전개됐을 것이다.

이제 백 78은 당연. 80의 절단을 두려워하지 않고 79로 젖힌 것이 기세의 한 수였다. 82~86은 외길. 87의 단수를 기다려 88로 잇고 91로 정비한 데까지도 쌍방 오차 하나 없는 'AI 수순'이다. 이 일대 전투는 누가 승자일까. 좌하 중앙 쪽 흑 3점과 하중앙 흑 5점을 양곤마로 엮을 여지가 생겨 백이 다소 만회했다는 게 AI의 '판정'이었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9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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