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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법카·김건희 경력 논란
대국민 사과 뒤 비공개 활동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배우자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2월 15일~3월 8일) 유세 현장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역대 대선과 달리 유권자들이 유력 후보 배우자를 좀처럼 볼 수 없는 선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배우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씨는 본투표일인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자택 근처 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따로 언론에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는 홀로 지역 일정을 소화하고 언론 인터뷰에 출연하는 등 공개적으로 이 후보 지원 활동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도(道) 법인카드 유용과 불법 의전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이 뜸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로는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씨는 다만 비공개로 여성계나 시민 단체 인사들을 만나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씨도 지난해 12월 26일 경력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비공개 일정 위주로 움직였다. 여권 성향 매체 등에서 김씨 신상과 관련해 파상 공세를 퍼부어온 것과 맞물려 공개 활동이 더 어려워졌다는 말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나고, 2월 17일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봉은사를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엔 자택 인근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 투표를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지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떴다. 기고자 : 주형식 기자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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