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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학가 훑으며 유세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한 표, 누가 싫어서 찍는 한 표는 결코 내 삶과 대한민국을 바꿀 수가 없다"며 "덜 나쁜 대통령은 결코 여러분을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령 대통령이 못 되더라도 심상정의 지지율이 두 배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가 두 배가 되고, 세입자의 설움도 두 배 빨리 끝낼 수 있다"고 했다. 제3 지대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마들역에서 시작해, 고려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서울 시내 대학가를 훑으며 유세를 했다.

그는 유세에서 "(민주화 이후) 35년 동안 양당이 번갈아 정권을 잡았는데, 더 나쁜 대통령끼리 경쟁하며 내로남불 정치만 하지 않았나"라며 "더 나쁜 대통령이 나올까 봐 걱정돼 덜 나쁜 대통령을 뽑는다면 역사적 퇴행을 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요즘 (거대 양당) 대통령 후보들이 전부 통합 정치 이야기한다"면서 "양심에 찔려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그 어떤 제3 세력도 성장할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봉쇄해 놓고, 대한민국을 이토록 불평등하게 만들고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소멸 위기로 내몰았다"고 했다.

그는 "5000만 국민을 골고루 대변해야 하는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10% 기득권만 대변하고 있다"며 "세계 10위권 경제 선진국이 됐지만, 소득 상위 10% 집중도가 세계 1위다. 이는 양당 정치가 상위 10%를 위한 정치란 얘기"라고 했다. 심 후보는 "양당 독점 정치, 10% 기득권 정치, 부패와 오만의 정치를 끝내기 위해 소신 투표를 해달라"고 했다. 기고자 :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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