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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점차 둔화국면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건설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부문의 과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작년에 잠시 주춤했던 제조업인력의 유출현상도 올들어 다시 심해져 지난 1월중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12만4천명이나 줄었다.

통계청은 7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 에서 지난 1월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자동차업계의 노사분규 등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각각 6.3% 및 8.4% 증가에 그쳐 20%의 생산증가세를 보였던 작년 1월에 비해 둔화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3%로 작년 12월의 79.9%보다는 높아졌으나 작년 1월의 83.4%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설비투자도 1월중 국내 민간기계수지가 전년 동기대비 8.4%,기계류 내수출하는 4.4%씩 각각 감소하는 등 작년하반기 이후의 설비투자 둔화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1월중 국내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35.9%,건축허가면적은 27.4%씩 각각 늘었으며 특히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무려 1백41%나 증가했다. 경제기획원은 "이상난동과 작년에 연기됐던 신도시아파트 허가물량의 집중 등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으나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경기 과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월중 민간소비도 도산매 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10.8%,내수용 소비재출하가 20.6%씩 각각 늘어나는 등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내수 경기과열에 힘입어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지수가 0.3%,동행지수가 1.5%씩 각각 늘어났다.

한편 고용부문에서는 제조업 취업인력이 1월중에 전년동기대비 12만4천명이나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은 21만6천명,건설업은 15만3천명,도산매업은 13만7천명 등 3차산업에서 모두 63만7천명이나 증가,14대 총선을 앞두고 인력난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