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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17일간 의 14대 총선 선거운동이 7일의 선거일 공고로 시작됐다. 여야 각당은 이날 일제히 당대표 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지는 한편,당을 비상체제 로 전환시켰다.

중앙선관위와 정부도 공명선거를 이루기 위한 24시간 대기체제 에 들어갔다.

민자당

당의 선거대책 위원장인 김영삼대표는 이날 오전 경주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자당은 공명정대하고 조용한 선거분위기를 유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야대때의 혼란 강조

김 대표는 또 "이번 선거는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성숙된 국민사회 정치를 펼쳐나가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

김 대표는 이어 대구 서갑 지구당 등 대구지역 7개 지구당 당원단합 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오늘의 선거일 공고로 싸움이 시작된 만큼 모두 다 각오를 단단히 하자"고 독려.

김 대표가 회견을 하는 시각 김윤환총장은 중앙당사에서 실무대책 회의를 갖고 전국의 선거판세를 분석하는 등 상황을 종합점검. 당은 이와함께 선거상황실의 24시간 가동에 들어갔으며 전 요원에게 2교대 근무제를 시달.

민자당은 이날 점검결과,초반판세가 전체 2백37개 선거구중 안정 또는 우세지역이 45%선인 1백5~1백10개여서,결코 낙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자체분석. 민자당은 이는 공천 낙천자들의 출마로 인한 여-여 대결 친여성 신생정당 출현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이들지역에 대한 특별대책 에 고심중.

민자당은 그러나 선거운동이 본격화될수록 안정희구 유권자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특히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에서 13대 초반 여소야대 정국의 혼란상을 집중부각할 계획.

민자당은 또한 8일부터의 정당연설회가 선거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고, 김 대표는 영남권 김종필 최고위원 충청권 박태준 최고위원 호남 및 경북 일부 김윤환총장은 경북 수도권 일부지역에 투입하는 등 지역전담제 를 도입키로 결정. 또 야당이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역이용,중앙당 전문연사 5명과 유력인사 1백58명을 지구당별로 투입,2천~3천명 단위의 중간규모 연설회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할 방침.

민주당

민주당도 김대중-이기택 공동선거 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마포당사 5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총선공고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는것을 시발로,본격적인 총력득표전에 돌입.

두 대표는 "이번 선거는 3당 합당과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장"으로 규정한뒤 "한쪽바퀴가 지나치게 큰 수레는 곧 뒤집혀진다"는 비유로 강력한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부각.

두 대표는 특히 "정부가 나라금고문을 열어놓고 선심행정과 향응을 베풀고 있으며,여기에 재벌정당까지 가세,사상최악의 부정선거가 행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노태우대통령은 당초 약속대로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라"고 거듭 촉구.

민주당은 상황실(실장 고재득 정책실 부실장)에 2백37개 지역구의 출마상황을 표시한 상황판을 설치해 놓고 전국 각 지구당과의 연락체제를 갖추는 등 선거비상 체제를 본격 가동.

젊은층 후보 합동회견

상황실은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당직자와 자원봉사자 등 30명을 10명씩 3개조로 나눠 1일 3교대로 24시간 풀가동한다는 계획. 민주당은 상황실에 각 정당의 후보등록 상황및 지구당별 유세일정을 비치하는 것은 물론 부정선거고발센터와의 공조체제도 확립해 기동성있게 운영할 방침.

이를위해 상황실에 내무 법사 등 선거법 관련 전문위원 3명을 고정배치,법률해석 의뢰 등 각 지구당으로부터의 문의사항에도 응답해줄 계획이며,매일 오전 오후 각 한차례씩 선거대책 본부 실무회의를 열어 총선전략을 탄력성있게 조정해 나간다는 복안.

민주당은 또 청년층의 기권방지와 젊은 바람 을 위해 원혜영 부천중을 공천자 등 당의 30~40대후보 20여명의 공동기자 회견도 추진.

이와함께 연합 정당연설회가 불법이라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인접 선거구에 약간씩의 시차를 두는 식으로 1백40회의 정당연설회를 가져 연합연설회에 준하는 바람몰이 효과를 꾀한다는 전략도 마련. 한편 이 대표는 공정선거를 위한 여야수뇌부 4자회담을 제의한 이날 기자회견직후 중앙선관위를 방문해,윤관 위원장에게 공명선거 감시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민주당이 공명선거를 위해 계군분투 한다는 이미지를 애써 부각시키려는 모습.

국민당

국민당은 평동 중앙당사 5층 선거대책본부에 상황실을 설치,이날부터 24시간 가동에 돌입.

상황실에서는 각 부서에서 차출된 비상요원 20여명이 각 지구당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공천자들의 등록현황을 파악,공천자 사진이 부착된 대형 현황판에 이를 일일이 기록.

이날 당무회의에서는 아직 미창당된 50여개 지구당의 창당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치고 정주영대표 등 당수뇌부가 가급적 많이 정당연설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연설일정을 짤것을 실무자들에게 지시.

정 대표 연설일정 늘려

이에따라 당초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매일 각 권역마다 3차례씩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려던 계획을 변경,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횟수도 3~5차례씩으로 늘리도록 일정을 수정.

정 대표는 후보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승패는 우리당 창당이념인 깨끗한 정치,정직한 정치 를 보다많은 유권자들에게 이해 시키는데 달려있다"면서 "당의 이념과 정책선전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피력.

한편 정 대표를 비롯한 당수뇌부와 중앙당 당직자들은 후보 등록일에 맞춰 개최한 김동길 최고위원의 강남갑 지구당 창당대회에 대거 참석,서울지역의 국민당 바람몰이에 돌입.

신정당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이날 기지간담회에서 "우리당은 의병을 일으키는 심정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피력. 박 대표는 또 과열타락 선거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각 당의 대표나 선거대책본부장들이 tv공개토론 할 것을 제안하기도. 신정당은 여의도 당사 정무기획실에 상황실과 부정선거 고발센터를 설치하는 등 1백54개 공천지역중 40개 목표의석 확보를 위한 총력태세. 특히 신정당의 캐치프레이즈인 정치개혁바람 의 확산을 위해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광주,전주,인천 등 전국 6대 도시를 중심으로 소규모 다발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

민중당

민중당도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 상황실을 설치,5명의 요원들이 65명의 지구당 조직책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등록상황을 파악.

민중당 중앙당은 이미 첫날 모두 등록을 완료하라고 지시했으나,그동안 첫날 등록이 어렵다고 보고해온 20여개 지구당에는 9일까지는 모두 완료하도록 재지시.

전국 팩시밀리 연결

이날 상황실에서는 후보자 이름과 사진이 부착된 대형 현황판위에 선거가 17일 남았음을 알리는 붉은색 표지를 붙이면서 필승을 다짐.

선관위

중앙선관위는 이미 총선체제로 전환된 시-도 조직의 준비태세를 이날 다시 점검하고 상황실을 본격 가동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특히 관보에 선거일이 공고되는 즉시 모든 선거관련 업무가 개시되는 만큼,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구 회현동 소재 관보 보급소에 직원을 보내 관보를 수령,상황실을 통해 각급 선관위에 전화통지문으로 선거일 공고 를 알렸다.

24시간 가동되는 선관위 상황실에는 전국 15개 시-도선관위와 연결된 전용 팩시밀리를 비롯해 후보자 등록상황 집계 및 주요 선거 사무 일정표가 적힌 상황판과 역대 총선 선거상황판이 설치되는 등 종합선거관리체제 가 구축된 모습. <김민배-이거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