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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 관심 높자 최근 시니어 운동센터 각광 받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한민국 기대수명이 평균 83.5세로 나타났다. 2022년 장래 기대수명은 84세, 10년 후인 2032년에는 86세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대수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절대적 수명보다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건강수명이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활동하며 사는 기간'을 뜻한다. 건강수명이 중요해지는 요즘 '시니어 전문 운동센터'가 각광받고 있다. 제일리핏케어 대표이자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인 신규철 박사에게 시니어 전문 운동센터의 기능과 필요성에 대해 물었다.

―시니어 전문 운동센터인 제일리핏케어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 있나요?

"1987년 의사가 돼 환자를 만난 지 어느덧 35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여러 환자를 마주하며 안타까움을 느낀 경우가 많았어요. 척추·관절 질환을 앓는 세대가 대부분 중장년층을 비롯한 노년층이라는 점과, 치료를 했음에도 관리 부족으로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었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지속하는 거예요. 하지만 환자들은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게 느끼더라고요. 병원에서 알려준 운동도 '혼자 하려니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시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으니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시니어 전문 운동센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날 삶의 질이 중요해진 만큼, 환자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 생각만 하던 것을 실천으로 옮겼어요."

◇치료 후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내 몸에 맞는 운동'이 중요

―시니어 전문 운동센터의 모티브가 된 기업이 있을까요?

"일본의 대표적인 시니어 헬스케어 회사인 '르네상스 그룹'이라 할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보다 10~20년 먼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일본에는 시니어 세대의 운동 프로그램이 상당히 발달돼 있어요. 저희 제일리핏케어는 전문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르네상스사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그곳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 제일리핏케어만의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제일정형외과병원의 신경외과·재활의학과 의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지금도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일리핏케어는 어떤 분들을 위한 운동 공간인가요?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기를 준비하는 중장년층 및 시·수술 치료 후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운동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분은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시·수술 치료 후 병원에서 알려준 운동을 전문가 없이 혼자 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치곤 합니다. 제일리핏케어는 이런 분들에게 특화된 공간입니다. 전문가 상담과 운동 수행 능력 테스트를 통해 현재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처방하고, 정기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헬스장 등 일반 운동센터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시니어 전문 운동센터인 만큼, 질환 예방과 시·수술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운동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기저 질환 및 병력을 확인하고,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 능력 테스트를 진행해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는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합니다. 간호사 출신의 상담사가 센터에 상주하고, 진료가 없는 시간에는 제가 직접 센터에서 의학적 조언을 건넵니다. 평소 궁금했던 질환과 증상에 대해 바로 묻고, 전문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회원들이 큰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전문가의 조언과 답변 바로 듣는 '제일리핏케어'

―운동 기구도 일반 운동센터와 다를 것 같아요.

"근감소증이나 골다공증으로 근력이 약해진 시니어 세대의 경우, 근력을 키우기 위해 일반적인 운동 기구를 사용하면 되레 부상을 입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관절 움직임이 많은 부위의 운동은 공기 압을 이용해 관절 부담을 덜어주는 'HUR 기구(저부하공기압머신)'를 사용하도록 했어요. 또한 동적 스트레칭 머신 및 자주식 트레이드밀 등도 구비돼 있어요. 관절의 가동성 개선과 균형 능력 및 심부근 강화에 도움을 주는 '휴버 360' 기구를 도입해 많은 회원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니어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찾아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근육은 빠지고 관절은 마모되면서 척추·관절 질환, 치매와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 근감소증 등을 앓게 되죠. 나이가 드는 건 막을 수 없지만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가능합니다.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지금, 건강하게 살기 위해 이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본인의 몸 상태를 전문가를 통해 정확히 확인한 후, 개인 맞춤 운동을 지속해 '아프지 않고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기고자 : 현기성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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