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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질 주름 줄어들어
건조하고 따가운 위축성 질염 발생
질 유산균 섭취하면 도움돼

3월 8일인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올해의 테마는 바로 '편견을 깨라'. 대부분의 여성은 '질염은 보통 폐경기 전의 30~40대 젊은 여성들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많으면 질염에 걸리지 않는다'는 편견은 금물이다.

◇노화로 줄어드는 질 주름, 위축성 질염 생겨

질 및 외음부 염증은 여성의 70% 이상이 평생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하다. 실제 대한폐경학회에서 폐경을 경험한 50~60대 여성 500명을 조사한 결과, 44.3%가 질염 등의 생식기 질환을 겪었다. 여성의 경우 35세부터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한다. 폐경 이후엔 질 내층의 주름이 소실되고 분비물이 감소하면서 건조한 상태가 된다. 질 벽이 얇아지고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글리코겐이 붙어있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증가해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이에 질 내 균형이 깨지면서 건조함, 따가움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위축성 질염이 발생한다.

◇요실금, 골반염 동반 위험… 질 유산균으로 관리해야

여성의 질과 항문 사이의 거리는 3~4㎝로 매우 가까이 위치해, 대장균 등 항문의 각종 세균들이 질에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또한 위축성 질염으로 질 내부가 얇고 건조해지면 약간의 자극에도 출혈이 생기기 쉽다. 질 내부에 생긴 상처로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서 골반염, 요실금, 배뇨통도 동반할 수 있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항생제 복용은 질 내 필수적인 유산균을 감소시키며, 질 세정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질 내 pH(산도) 균형이 깨져 세균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된다.

질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질 유산균을 고를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질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인체 적용 시험 결과가 있는지 ▲보장균수가 얼마인지 확인하면 좋다. 기고자 : 메디컬 리포트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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