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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해진 전립선 잘라내는 대신 특수 금속 실로 묶어 요도 넓혀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다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소변 줄기가 중간중간 끊어진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었다 ▲예전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졌다 ▲소변을 다 보았는데도 방광에 잔뇨감이 든다 ▲화장실에 가도 한참 시간이 지나야 소변이 배출된다 ▲아랫배에 힘을 줘야만 소변이 나온다….

위의 8가지 증상 중 절반 이상을 겪고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전립선이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를 좁게 만들면서 발생한다. 정상적인 남성의 전립선 크기는 20g 내외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200g까지도 커질 수 있다. 단순히 전립선이 일반적인 크기보다 크거나, 배뇨 관련 이상 증상이 있다고 해서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전립선의 이상 증식, 소변 배출 장애, 소변 배출 장애로 인한 배뇨 증상 유무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된다.

◇약물 요법과 수술 치료의 단점

기존에 행해져 온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비정상적으로 커진 전립선을 절제하거나 레이저로 태우는 수술이나 약물을 복용하는 방식이었다. 수술은 전립선을 절개하는 과정이 수반되면서 출혈량이 많고 지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 일주일 입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전립선을 절제하는 수술의 경우, 부작용으로 역행성 사정이 75％, 발기부전은 5~10％ 수준에서 발생한다. 성 기능과 관련된 근육·신경·혈관이 수술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비용과 시간 부담 등으로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많지만, 효과가 미미(微微)하다는 점과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는 비대해진 조직을 자르고 태우는 기존의 수술과 달리 간편하다. 최소 침습 방식으로 금속 재질의 특수 실인 결찰사를 넣어 전립선을 묶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결찰사)을 넣은 후 비대해져 있는 전립선을 묶어 요도의 압박을 풀어주는 것이다.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돼 부작용의 위험을 줄였다. 의료용 결찰사가 전립선을 고정해 요도 점막을 보호, 조직 손상 없이 빠른 회복 기간을 자랑한다. 치료 후에는 당일 퇴원도 가능해 일상 복귀도 빠르다. 회복이빠른 전립선결찰술인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新)의료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부작용 줄이고 간편성 높인 유로리프트

유로리프트는 새롭게 개발된 의료 기술인 만큼 담당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와 노하우가 중요하다. 결찰사의 삽입 위치·각도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검사와 의료진의 섬세한 시술 실력이 필요하다. 자이비뇨의학과의원은 소변 검사와 요소 검사, 잔뇨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방광경 검사 등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국내 최다 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1000건 가까운 시술을 진행, 아시아 최대 유로리프트 시술 건수를 기록했다.

변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이 국내 비뇨기계 전문 병원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시술이 어려운 환자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로리프트가 비(非)침습적인 시술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재시술이 가능하다"며 "전립선이 비대해진 모양에 따라 실패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명의를 찾아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고자 : 신자영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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