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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똑똑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등장한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으면 보이스피싱 피해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금융사고 예방을 위하여 휴대폰 통화를 멈추고 거래해 주세요'라는 문구를 ATM 화면에 띄운다.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많이 가렸을 경우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인출책일 수 있다고 판단해 '모자, 선글라스를 벗어주세요'라는 문구를 제시한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이런 기능을 탑재한 'AI(인공지능) 이상 행동 탐지 ATM'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TM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나 가해자(현금 인출책)가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이나 인상착의인 경우에 작동한다"고 말했다.

주의나 경고 문구대로 실행하지 않아도 강제성이 없어 고객이 '계속 거래하기' 버튼을 누르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본인 인증을 거쳐야 거래가 가능하도록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선 신내동·난곡동 등 고령층 고객 비중이 높은 서울의 5개 고객중심영업점 위주로 이런 ATM을 설치하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신한은행은 밝혔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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