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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좋은 일자리 크게 줄었는데
정부 ＂취업 107만명 증가＂ 자랑

문재인 정부 들어 취업자 수가 107만명 늘었지만,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기 취업자가 174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을 들며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자리의 질은 떨어진 것이다.

7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69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1%를 차지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단기 취업자라는 뜻이다. 5년 전인 2017년 1월의 경우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15%인 395만2000명이었는데, 5년 만에 174만6000명(44%) 급증한 것이다.

1월 단기 취업자 중 일주일에 15시간 미만 일한 초단기 취업자는 13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같은 달(94만9000명)보다 43만3000명(46%)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초단기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3.7%에서 5.1%로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취업자 수 증가를 일자리 정책의 성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최근 청년 고용 동향과 정책 지원 방향' 자료를 내고 "청년 고용의 뚜렷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주일에 36시간도 일하지 못하는 20대 취업자가 지난 1월 79만명으로, 5년 전(57만명)보다 22만명 늘었다. 5년 동안 20대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18만명)을 감안하면 20대에서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인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기고자 :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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