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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토르 슈프리히 우크라 의원, 러시아와 전쟁 중 반역 혐의로 구금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행위를 하던 정치인이 반역 혐의로 구금됐다. 생방송 TV 토론 중 러시아 편을 들다 기자에게 뺨을 맞았던 네스토르 슈프리히(56·사진) 의원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7일 "슈프리히 의원이 우크라이나 검문소 인근에서 군부대를 몰래 촬영해 러시아 측에 전달하려다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슈프리히는 친러 성향의 야당 소속 재선 의원이다.

슈프리히 의원의 구금 사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06방어대대 소속으로 러시아에 맞서던 시민들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슈프리히 의원은 206방어대대와 인근을 촬영하다가 발각됐다. 슈프리히는 체포 당시 총기 여러 정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총기를 어떤 방식으로 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체포 당시 "군부대를 촬영한 것이 아니라 지역문화 기념물을 찍었다"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슈프리히 의원은 눈 주변이 검은색 테이프로 감긴 채 수갑을 차고 있다. 슈프리히 의원이 군복을 입은 남성에게 멱살을 잡힌 영상도 공개됐다.

앞서 슈프리히 의원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직전인 지난달 18일 생방송 TV 토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살인자인가, 범죄자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가 기자로부터 뺨을 맞았다. 슈프리히 의원이 반격하면서 난투극이 벌어졌고, 이 장면은 생중계됐다. 그는 과거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에 대해서도 "침공이 아니다"라고 하는 등 우크라이나 내 대표적인 친러 인사로 꼽힌다. 기고자 :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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