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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불타… ＂회복에 최소 30년＂

경북 울진·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송이 서식지도 소실되면서 송이 채취가 생계 수단인 농가들의 피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산림조합중앙회와 울진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전체 면적의 85%인 9만8967ha가 산지인 울진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국내 송이 주산지다. 산림조합 기준 지난해 울진에서 채취한 송이 생산량은 약 1만2159㎏이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산불이 나 400여ha의 산림 피해를 본 영덕도 송이 주산지로 꼽힌다. 지난해 영덕에서 생산된 송이는 2만8190㎏이다. 영덕과 울진은 전국 송이 생산 물량(10만2000㎏)의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잇따른 산불로 송이 서식지가 크게 줄었다. 울진에서 이번 산불로 소실된 산림면적은 울진 전체 산림면적(9만8967ha)의 약 15%에 해당한다. 울진군의 송이 채취 농가는 1000여 곳이다. 군민의 20%에 해당하는 1만여 명이 송이 채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북면 덕구리에 사는 김영하(59)씨는 "내 산, 네 산 할 것 없이 대부분 송이 주산지가 잿더미가 되는 바람에 앞으로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남동준 울진군산림조합장은 "송이 산지가 불에 타면 송이 포자 생성이 어려워져 최소 30년 이상 회복기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울진=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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