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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과 2번째 합동유세 ＂與인사와도 함께할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7일 수도권 지역을 돌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동 유세를 했다. 지난 3일 새벽 양측의 후보 단일화 성사 이후 두 번째 공동 유세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신속하게 합당해서 국민들께 멋진 미래를 선사할 수 있도록 가치와 철학을 더 넓히고,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과 잘 협치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집권 이후를 겨냥해 협치를 띄우면서 중도·진보 성향의 부동층 유권자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구리를 시작으로 하남, 안양, 시흥, 안산, 화성, 오산, 평택 등 수도권 릴레이 거리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유세 일정을 잡은 총 18일 중 절반인 9일을 수도권 유세에 할애했다. 그는 구리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사업 의혹을 겨냥해 민주당을 '부패한 세력'이라고 표현했다. 윤 후보는 "정권이 바뀌면 화천대유 김만배 일당이 받아먹은 저 8500억원이 누구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낱낱이 드러난다. 그래서 다시 국민의 주머니로 환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을 '머슴', 국민을 '주인'에 비유하며 자신은 '정직한 머슴'이 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직한 머슴은 어느 게 주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자나 깨나 그 생각만 해야 된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이 다당제를 포함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선 "선거 열흘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 교체하자고 하니,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이럴 때 주인이 돼먹지 못한 머슴을 갈아치워야죠? 조선 시대 같으면 곤장도 좀 쳤겠죠"라고 했다. 이날 윤 후보는 수차례 "더불어민주당의 양식 있는 분들과 협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이후를 겨냥해 민주당의 반(反)이재명 인사들과도 통합하겠다며 손을 내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주도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해서,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고 경제가 뭔지도 모르는 이런 사람들을 잘 정리하면 민주당은 발전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하남과 화성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동 유세를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을 '정권 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소개했다. 안 대표는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게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며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했다. 기고자 :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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