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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채널 메이저 우승 후보 예측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4·미국)가 셰브론 챔피언십(예전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우승 후보로 지목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25)는 셰브론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미국 골프채널 전문가 셋이 내놓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일 뿐이지만,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게 될 것 같은 이유가 담겨 있다.

3월 말 개막하는 미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셋 중 두 명이 우승 후보로 지목한 코르다는 2년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대회에서는 한국의 이미림에게 연장전 끝에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긴 코스와 딱딱한 그린은 장타에 세밀함을 더한 코르다의 플레이를 빛나게 해준다는 설명이 따라붙었다. 전략적 플레이가 돋보이는 리디아 고도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리디아 고는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이며, 지난해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점점 장타자 친화적인 코스로 변하는 US여자오픈에서는 코르다를 포함해 장타 능력을 갖춘 세 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데뷔한 프랑스 출신의 폴린 루생-부샤르를 US여자오픈 우승 후보로 지목한 전문가는 "미친 소리 같겠지만, 경험 부족을 초장타 능력이 메워줄 것"이라고 했다. 역시 장타 능력을 갖춘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타오카에게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최고의 선수"란 평가가 붙었다.

고진영의 이름은 6월 하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부터 남은 3개 메이저 대회에 모두 등장한다. 올해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은 전문가 두 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딱 한 개의 메이저에서 고진영이 우승한다면 이곳이 될 것이다. 최고의 아이언 샷이 필요한 코스이기 때문이다"란 설명이 붙었다.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은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남자 메이저 대회가 여러 차례 열렸던 코스로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한 곳이란 평이 따른다.

산악 지형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고진영을 비롯해 리디아 고,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우승 후보로 꼽혔다. 모두 정확성과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이 뛰어나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2019년 우승을 차지했다.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열리는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고진영, 아타야 티티쿨이 우승 후보로 꼽혔다. 고진영은 코로나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2015년 2위, 2019년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다. 링크스 코스는 장타보다는 바람에 따라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능력과 경험이 중요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메이저 첫 우승의 꿈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골프 채널 패널들은 자신감을 장착한 쇼플리가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깊은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도 마스터스와 디오픈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US오픈에선 2020년 우승자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2021년 우승자인 세계 1위 욘 람(스페인)이 흥미진진한 힘 대결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래픽] 골프채널이 뽑은 2022년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 기고자 :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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