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중무장한 북한군 2백60여명이 6일 오후 7시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 북측지역에 재투입된 것으로 아군 관측장병에 의해 관측됐다.

북한군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은 지난 5일 저녁 박격포 등 중화기로 무장한 1백30여명의 북한군이 진지를 구축했다가 철수한 데 이어 연일 계속된 것이다.

이들 북한군은 이날 오후 7시쯤 트럭 9대에 나눠 타고 판문점 서쪽의 「72시간 다리」를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들어왔으며 오후 8시쯤 82mm 무반동총 1정과 박격포 4문、 기관총 5정 등으로 진지를 구축했다가 오후 10시20분쯤 「72시간 다리」를 통해 모두 철수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에 앞서 무장한 북한군 1개중대 1백30여명은 5일 오후 6시쯤 박격포 및 무반동총、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채 판문점에 투입된 뒤 2시간30분만인 오후 8시30분쯤 철수했다고 유엔군사령부가 6일 오전 발표했다.

북한군이 정전협정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반입이 금지돼 있는 박격포 또는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이 지역에 투입된 적은 작년에도 3차례 있었으나 이처럼 대규모 무장병력이 투입된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유엔사에 따르면 북한군은 5일 오후 6시쯤 판문점 북측 지역의 판문각 부근 제1、 2초소 사이에 60mm박격포 1문을 설치한데 이어 오후 6시50분쯤 개인소총과 대전차무기인 rpg-7 2정、 경기관총 4정 등의 중화기로 무장한 1개 중대 규모 1백10여명의 병력을 이 임시 진지에 투입했으며、 또다른 북한군 20여명도 개인소총과 82mm 무반동총등으로 무장한 채 판문점 서쪽지역 「72시간 다리」 부근의 제5초소에 투입됐다. < 그림 >

이어 이들 북한군중 30여명이 오후 8시쯤 「72시간 다리」를 통해 판문점을 빠져나갔으며 8시30분쯤 나머지 병력이 반입한 중화기와 함께 모두 철수했다.

이에 따라 유엔사측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판문점 경비대대에 비상을 발령했으며 인근 한국군 1사단의 3개 전방초소에 편제(편제)병력 전원을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다.

북한측은 53년 정전 협정 체결 이래 총 42만여 차례나 정전 협정을 위반、 하루 평균 27건을 위반했다.

< 유용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