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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전이 7일 공고와 함께 시작된다. 여야 각당 및 무소속 출마자들은 후보등록과 함께 법정 선거운동 기간 17일 동안 한표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간다. 각당 선거대책본부장들의 출사표 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민자당/김윤환본부장/총선 17일 전략 우리는 이렇게 싸운다/경제 재도약-안정 기대 부응 의석 60% 확보

-집권당 입장에서 이번 총선이 갖는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한마디로 6공에 대한 총체적 정치평가 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역대 총선과 달리 대통령선거에 앞서 열려 차기정권 창출의 풍향계가 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

-민자당의 의석확보 목표는 얼마인가. 또 현 단계에서의 전망은.

"절대 안정의석인 60%는 확보해야 한다. 선거 초반이긴 하나 군소정당 및 낙천자들의 반발로 민자당이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제1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13대 여소야대 상황이 얼마나 국가적으로 혼란을 가져왔는지 . 이런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도 안정적 정권이 이번 총선을 통해 창출돼야 한다. "

-민자당의 공명선거 의지에 대해 의구심의 눈길이 적지않다. 이강두,김복동 양인에 대한 처리는 형평이 맞지 않는게 아닌가.

"현 정치권 불신에 대한 국민적 신뢰회복은 돈쓰지 않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하는데서 시작된다고 본다. 우리당은 깨끗한 정치를 원하는 국민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최대의 선거전략이라는 판단이다.

거창사건 과 관련,후보자를 즉각 교체한 것도 이같은 판단에서이며 앞으로도 부정-불법선거를 하는 후보자는 단호하게 조치한다는 것이 일관된 방침이다. 그러나 공명선거는 유권자들의 적극적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며, 돈선거 와 불법선거를 부추기는 후보에게 표를 찍지않는 유권자의 의식전환도 병행돼야 한다. "

-이번 선거를 판가름지을 수도권에 대한 민자당 전략은.

"지난해 광역선거때 수도권 유권자들이 집권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것은 정국안정을 기하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이 균형있게 이뤄지는 안정희구바람 때문이었다고 본다. 3당 통합정당인 민자당이 그간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내부진통 도 적지않았고,이로인해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 잘못 을 시인한다. 그래도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은 민자당 뿐이며,수도권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기대에 부응하는 일도 민자당만이 해낼 수 있다. "

-국민당 등 신생정당이 민자당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정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신생정당이 탄생하는 것은 얼마쯤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여야 구분없이 낙천자를 모두 끌어모으는 형태의 신생정당은 이상한 현상이며,이념과 명분이 정립되지 않는 정당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없다.

돈만 있다고 정당이 되는 것도 아니고,약장수 풍각소리에 사람은 모이나 병을 치료할 약은 약국에서 사는 것 아니냐. "

-민자당 전국구 인선이 사연 에 좌우됐다는 비판이 많은데.

"당조직 강화를 위한 구 정치인 영입,호남배려 등의 여러 요인때문에 직능인사가 생각보다 줄어든 점이 없지 않았다. "<김민배기자>*민주당/이기택 본부장/거여견제 호소-농촌문제 정책대안으로 승부

-이번 총선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또 무엇을 중점적으로 선거쟁점화할 계획인가.

"14대 총선은 문민정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결정적 계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 3당 통합에 대한 국민적 단죄와 더불어 6공 정권의 비정,실정과 대형 의혹사건,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 등 위약사항들을 유세과정에서 집요하게 추궁,총선 이슈로 부각시킬 작정이다. "

-목표의석은 얼마인가. 그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은.

"서울에서 30석과 영남 14석 등 90~1백16개의 지역구를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본다. 유권자들에게 거여횡포에 대한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계속 호소하고,특히 농촌지역에서는 선심공약만 남발하는 여당과 달리 농민들이 수긍할 만한 지역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선거혁명 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

-아직도 유권자들이 냉담하다는 분석들이 상당한데,이에대한 대책은.

"선거 초반이기 때문에 그렇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이 조만간 여권응징 분위기로 일변하면서 민주당표로 이어질 것을 자신한다. "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정당공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현 정치풍토를 개선할 용의는 없는지.

"물론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는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정치발전에 큰 의미가 없이 후조 에 불과한 무소속 후보들은 정당정치를 위해서도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전국구 헌금공천과 관련,당국에서 문제삼을 기세인데,계속 밀고나갈 것인지.

"민자당 전국구 인선이 노태우대통령과 관계있는 사람 일색으로 돼있는데 반해,우리당은 헌금케이스도 인물위주로 엄선하고 있다.

더욱이 민자당은 공금고 ,국민당은 사금고 를 꿰차고 있는 상황속에서 당규에 따른 당비수령은 필요악일 수 밖에 없다. "

-신민-민주 양계파 지분때문에 특히 서울의 공천내용이 부실 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일부 공천탈락자들의 궤변일 따름이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천작업을 했기 때문에 서울에서의 압승을 핵으로,과반수에 육박하는 의석 확보가 무난하다고 본다. "

-의석이 목표보다 크게 미달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가.

"김대중대표와 공동으로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다. 전당대회를 소집,당원들에게 재신임 여부를 물은 뒤 그때의 정치상황에 따라 운신을 결정하겠다. "

-13대 총선에서의 호남 싹쓸이 가 이번에도 재연될 것으로 예측하는지.

"특정지역의 특정정당 선호현상은 없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당은 대구-경북 3,경남 5,부산 6개 지역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만큼 호남도 전승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권에서 지역감정을 계속 부추기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김윤수기자>

*국민당/조윤형 본부장/정치 불신층 집중 공략 70석-제1야당 목표

-신생정당인 국민당의 총선목표는 몇석인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기대에 부응,제1야당이 되어 차기 정권에 도전하는 것이다. 목표의석은 70석이다. "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당이 원내 교섭단체(20석)도 구성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상당한데 .

"우리당 자체조사에 따르면 6일 현재 우세 54개,백중 40개로 나타났다. "

-집중공략 대상은.

"기존정치 불신층을 상대로 중점 홍보할 생각이며,우리당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20대 등 젊은층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방침이다. "

-선거 기간중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은.

"우선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마다 매일 3차례씩 정당연설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선거자금은 법에서 허용된 금액 한도내에서 지원한다. "

-후보들에게 거액을 지원,선거인플레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는데 .

"30억원 지원설은 거짓이다. 오히려 후보들 중에는 중앙당 지원규모를 보고 실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

-여야 공천탈락자를 많이 공천했는데, 정치인플레 를 조장한 것이 아닌가.

"과거 경력보다는 앞으로 새 정치를 할 수 있는냐가 공천 기준이다. 자격미달 문제는 유권자가 심판할 것으로 본다. "

-강원도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은.

"우리당은 강원도뿐 아니라,전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거산기자>

*신정당/김옥선 본부장/도덕정치 이상구현 계기 의석수 연연 안해

-신정당은 총선에서 무엇을 외칠 것인가.

"이 땅의 온갖 잘못된 정치문화를 개혁,도덕정치-무공해 정치를 구현하자는게 우리의 이상이자 목표다. "

-현실적으로 몇석이나 얻을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지역별 의석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현재 40곳 이상이 세분석 결과 우세로 나타나,최소 20석은 무난하리라 본다. "

-신생 정당으로서 조직과 자금의 열세는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사실 돈이 전혀 없다. 공천자 대회때 1인당 1백만원씩을 주었고,후보자 등록이 끝나는대로 1천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은 전적으로 자원봉사자들에 의존하고 있다. "

- 자질시비 등으로 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을 경쟁적으로 끌어들인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들은 사당화 에 항거하다 희생된 사람들이며,새 정치를 위해 엄청난 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을 뿐이다. "

-신정당이 단시일내에 1백50명 이상을 공천한 것은 놀라운 측면도 있지만 오히려 숫자채우기 라는 비판도 있는데 .

"그들은 지명도가 낮을 뿐이지 자세히 보면 모두가 각 지역에서 존경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

-신정당은 박찬종대표 개인의 대권도전을 위한 발판정도라는 지적도 있는데.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그런 욕심이 없을 수 없겠지만 그런 문제에 대한 논의는 한적도 없고,장차 총선이 끝난 다음 자연히 의견이 모아지지라 본다. "<허용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