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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테마파크' 이어 옥정호에 420m 길이 출렁다리… 임실 관광도시로 도약

전북 임실군은 196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즈를 생산한 '치즈 고장'이다. 매년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 4000t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치즈로만 올린 매출이 225억원이다. 임실군은 올해 치즈 생산 55주년을 맞아 치즈 산업과 관광을 연계하는 전략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심민(75) 임실군수는 지난 2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임실은 관광 불모지였지만 '치즈 테마파크'와 인공 호수인 옥정호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해 사계절 내내 사람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치즈와 관광을 어떻게 연계하겠다는 건가.

"치즈 테마파크는 임실의 대표 관광지다. 2011년에 문을 열었다. 축구장 15개 넓이(13만㎡) 초원에 유럽풍 건물을 지었다. 임실 치즈 홍보관과 체험관, 레스토랑, 특산물 판매장, 임실치즈앤식품연구소 등의 시설을 갖췄다. 올해는 치즈 관련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임실 치즈 역사문화관' 건립을 시작하고, 치즈를 주제로 지역을 순환하는 관광 코스도 만들었다. 97억원을 들여 임실 곳곳에 치즈 농촌테마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치즈 외엔 관광 상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거대한 인공 호수(유역 면적 763㎢)인 옥정호를 친환경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옥정호 순환도로는 호수와 벚꽃, 물안개가 어우러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치즈 테마파크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옥정호에 오는 5월 420m 길이의 출렁다리가 들어선다. 옥정호에서 비상하는 붕어를 형상화한 80m 높이의 출렁다리 주탑이 임실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옥정호 내에 있는 붕어섬 주변에 집라인, 수변 덱 등의 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완공되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성수산(해발 876m)에는 캠핑장과 탐방로, 산림 레포츠 시설 등도 조성하고 있다."

―반려동물 장묘 시설을 만든 이유는 뭔가.

"지난해 8월부터 반려동물 공공 장묘 시설 '펫 추모공원' 운영을 시작했다. 사설 동물 장례식장은 전국적으로 수십 곳이 있지만, 공립 시설은 이곳이 유일하다.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오수면 금암리에 건립됐다. 반려동물 화장로 3기와 추모 시설, 산책로 등을 갖췄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반려인의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수면엔 들판에서 잠든 주인 주변에 불이 나자 몸에 개울물을 적셔 불을 끄고 숨진 충직한 의견(義犬)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펫 추모공원 개장을 계기로 오수면 일대를 반려동물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추모공원 인근에 펫 카페 등의 시설을 갖춘 반려동물 지원센터도 건립한다."

―35사단 부대를 이전한 효과는 있나.

"2014년 전주에서 임실로 35사단을 옮길 당시 반대가 많았지만, 현재는 부대가 잘 정착해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전 당시 인구 2000명이 유입됐다. 연간 훈련병 6000여 명, 면회객 4만여 명 등 유동 인구도 많이 늘어나 임실군 농·특산물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대 이전으로 연간 약 100억원 이상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고자 : 임실=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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