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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뿐만 아니라 '이대남'도 공략
＂2030년까지 완전 모병제로 전환＂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6일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평등 국가, 인권 강국으로 거듭나는 대선이 돼야 한다"며 "남녀, 성소수자 모두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개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성평등 젠더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 유세에서 "명백하게 존재하는 성차별을 인정하고 개선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2030 유권자들 사이에서 젠더 이슈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이들을 향한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젊은 층이 많이 다니는 마포구 연남동, 관악구 샤로수길, 이태원, 강남역 등지에서 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는 "저는 여성 편만 드는 게 아니라, 여성 차별이 아직까지도 명백히 존재한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성폭력 피해자 90%가 여성이고, 민간 대기업 여성 임원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는 20%인 반면, 우리나라는 5분의 1밖에 안 된다"고 했다.

'이대남'(20대 남성)을 향한 호소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국방의 의무를 남자만 져야 되는 것은 차별"이라며 '한국형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유롭게 선택하고 나의 인생에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병역 제도면 더 좋지 않겠느냐"며 "2030년까지 최소 월 300만원에 사회보험도 보장되는 완전 모병제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저는 여성 편만 드는 게 아니라 여성 편, 남성 편, 성소수자 편 모든 성(性)의 편"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 "권력형 성범죄가 민주당에서 많이 발생했다. 그런데 문제가 터지면 잽싸게 제명부터 시킨다"며 "그런 뒤 가해자 이름을 지우고 '이제 우리 일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향해선 "여가부 폐지와 무고죄 강화 같은 게 청년 공약에 들어가 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을 갈라치기 하고 혐오를 조장해서 집권하려고 하는 이런 대통령 후보는 나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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