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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합동 유세
＂협치 이뤄 국민통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일 주말 수도권 유세에서 "민주당은 기업인을 범죄시하고 강성 노조와만 죽고 못 사는 연애를 해왔다"며 "그러니 기업들이 '한국에서 기업 못 하겠다'고 (해외로) 싸들고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닐 것"이라며 "해외 공장을 국내로 다시 들여오는 기업이 있다면 규제 풀어주고 세금도 깎아주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5일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동 유세를 했다. 지난 3일 새벽 양측의 후보 단일화 성사 이후 첫 공동 유세였다.

윤 후보는 유세 연설에 앞서 안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안 대표께서 저와 함께 더 나은 나라를 위해 함께 진격했다"고 했다. 흰색 패딩 점퍼에 주황색 목도리 차림으로 등장한 안 대표는 자신을 '정권 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소개하며 "현 정권이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는가.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그것이 정권 교체가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윤 후보의 상식과 공정, 저 안철수의 미래와 국민 통합이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안 대표의 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안 대표는 현장의 일부 지지자들이 '안철수'를 외치자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 윤석열!"이라고 했고,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환호하자 안 대표는 주먹을 쥐고 위로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유세차에 함께 올랐다. 광진 유세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참석했다. 윤 후보는 "정부를 맡게 되면 우리 안 대표,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 더 넓은 정치적 철학과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에서 왕따당하고 있는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도 멋지게 협치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세 사람은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6일 의정부·동두천 등 경기 북서부권 유세에서는 현 정부와 민주당의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교체론'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지금 우리나라가 군사독재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는다"며 "민주당이 중앙정부 권력, 지방정부 권력, 입법·사법 권력을 다 쥐고 일당 독재를 했다. 이 후보가 스스로 민주당 정권의 횡포와 권력 남용이 군사독재와 다를 바 없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 "소득이 높아지는 게 성장인데 말이 되느냐"며 "차라리 '성장 주도 성장'이라고 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돈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왕창 뜯어다 공공 사업을 벌여 경기를 부흥시키겠다고 떠드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기업의 현금 유보금도 많이 있지만 이 정부가 하는 짓을 믿을 수 없어 대한민국에 투자를 못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날 경기 부천역 앞 유세에서도 윤 후보는 "엉터리 정부, 강성 노조하고 싸우기 싫어서 많이 기업이 보따리 싸서 해외로 나간다"며 "일자리를 세금으로 만듭니까. 기업이 투자하고 싶어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기고자 : 의정부·동두천·고양=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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