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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 하반기 착공을 위해 이달안에 세부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던 민간발전소 건설계획을 돌연 백지화하기로 했다.

동자부는 5일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착공,97년부터 2001년 사이에 완공되는 유연탄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모두 13기(시설용량 6백20만㎾)를 5조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동자부는 민간발전소 건설방침을 백지화함에 따라 부족한 발전소 건설재원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월1일에도 전기요금을 6.1%로 인상했다.

정부는 지난해 전력난을 해소하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01년까지 45조원을 들여 모두 85기(2천7백92만㎾)를 건설하고 이중 22%는 민간기업의 발전소건설 참여를 통해 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한전도 작년말 민전추진반을 발족시켰으며,현대 삼성 대우 한국화약 럭키금성 등 대기업들이 동자부와 발전소건설 참여에 대한 세부조건들을 협의해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민전건설방침 철회에 대해 "발전사업은 원칙적으로 국가가 해야하고 부족재원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싼 전기요금을 올림으로써 해결되므로 민간발전소 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민간발전소 건설계획 철회가 최근 정부와 현대그룹간의 불편한 관계때문이 아닌가 보고있다.

현대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발전소건설수주 실적이 많아 민자발전소 건설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