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철제구조물 떨어져 KTX 탈선… 서울→부산행, 승객 7명 다쳐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5일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7명이 다쳤고, 경부고속철도를 지나는 상·하행선 열차가 2시간 이상 지연됐다.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6분쯤 KTX-산천 제23열차가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 영동터널에서 철로를 이탈했다. 이날 사고는 열차가 영동터널을 통과하던 중 터널 내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열차에 충격을 가하면서 발생했다. 열차가 철로에서 이탈하면서 자갈이 튀어올라 객실 유리창이 깨졌고, 짐칸에 있던 물건이 떨어지면서 승객 7명이 다쳤다. 대부분 경상으로 알려졌지만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한 승객은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눈 감고 잠들었는데 '꽝' 하는 소리가 났다"며 "밖에선 불꽃이 보이고, 열차는 흔들리고, 연기가 나서 죽는 건가 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소셜미디어에 "터널 안에서 돌이 튀면서 유리를 기관총처럼 때렸고 불꽃이 작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무원과 승객 303명이 타고 있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열차 10량 중 1량(4호)이 선로를 벗어났다"고 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 승객들을 예비 편성 열차로 옮겨 타도록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6일 오전쯤에는 복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래픽] 5일 12시 46분쯤 부산행 KTX 탈선 사고 발생 기고자 : 영동=김석모 기자
본문자수 : 81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