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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이 하락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불패 행진'을 이어가던 청약 시장에서도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단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5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 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분양된 707개 단지 가운데 16.5%인 117곳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작년 3분기 전국 569개 분양 단지 중 미분양이 8.8%(50곳)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석 달 만에 미분양 비율이 배(倍)로 치솟은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미분양이 발생한 117곳 모두 지방 소재 아파트였다. 지방 분양 단지만 따지면 미분양 비율이 26.7%로 4개 단지 중 1개꼴로 청약 미달인 셈이다.

지난달 분양한 대구 달서구 감삼동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는 358가구 청약에 85명만 신청해 250가구 넘게 미분양으로 남았고, 달서구 두류동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와 동구 효목동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도 2순위까지 모두 미달됐다. 경북 포항, 경남 사천, 전북 익산, 전남 구례 등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했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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