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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 삼성의 신제품들

2번 접히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화면, 어디든 붙이면 100인치 화면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터.

삼성이 올해 CES에서 미래 시장을 주도할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서 글로벌 바이어 대상 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화면이 'S' 자 형태로 2번 접히는 플렉스S, 안쪽으로 2번 접히는 플렉스G 디스플레이였다. 두 방식 모두 접었을 때는 손바닥만 한 크기였지만 펼치면 7.2인치가 되는 모델과 12.4인치가 되는 모델이 공개됐다. 각각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한 번 접히는 현재의 폴더블폰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린 제품"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화면 일부가 숨겨져 있다가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6.7인치 화면이 7.3인치로 커졌다. 디스플레이가 원통형 스피커를 둘러싸고 있다가 버튼을 누르면 펼쳐지면서 12.4인치 화면이 되는 제품도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세계 최초로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닷(양자점)을 안에 넣은 QD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55·65인치 TV 패널과 34인치 모니터용 QD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은 "기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보다 선명하고 번인(잔상) 효과도 개선한 제품"이라고 했다. QD디스플레이 TV는 올해 안에 시판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20~30대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이다. 이 제품은 무게가 830g에 불과하고, 머리 부분이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한다. 벽이나 천장, 바닥 등 원하는 곳에 설치해 다양한 각도로 화면을 쏠 수 있는데 최대 100인치 화면을 구현해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CES 기조연설에서 "MZ세대에게 특화된 개인용 디스플레이"라고 했다.

세로로 화면을 돌릴 수 있는 곡선형 모니터인 오디세이 아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화면이 곡선으로 이뤄진 55인치 게이밍 모니터인데, 필요에 따라 세로로 돌려서 사용할 수도 있다. 기고자 : 라스베이거스=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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