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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사회분위기가 들뜨고,행정력도 느슨해진 틈을 타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선거특수 의 영향으로 식품류를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 와 서비스요금의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고,그 여파로 일반 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과일류(도매가)의 경우 작년말 서울 가락농수산물 시장에서 15㎏ 1상자당 2만4천8백원하던 사과가 4일 현재 13%가 오른 2만8천원을 웃돌았고,작년말 2㎏ 1상자에 2천1백원하던 딸기는 5천5백원으로 1백15%나 뛰었다.

과일류의 소비자가격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큰 실정이다. 쇠고기는 소비자가격이 전국 평균 8천1백62원(6백g 기준)으로 작년말보다 1천원(14%) 가까이 올랐으며 서울에서는 부위에 따라 최고 9천원에서 1만4천원까지 팔고있다.

덩달아 서울의 대중음식값도 급등,갈비탕 1그릇이 2천5백원에서 2천8백원~3천원으로,자장면 값도 1천5백원에서 1천8백원~2천원으로 올랐다.

주부 김혜숙씨(27 송파구 신천동)는 "무 1개가 4백원에서 1천원으로 올라 장보러 가기가 무섭다"며 "봄철 여자옷도 20만원대는 찾아 볼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각종 모임이 늘면서 파출부 임금(하루 8시간)이 작년말 1만4천~1만5천원에서 1만8천~2만원으로 29%,미용실요금이 최고 67%나 급등한 것도 특징적인 양상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미화용역 직원 정도영씨(40)는 "하루 30건 정도이던 파출부 요청이 요즘들어 50건 이상으로 늘어나 일손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실요금도 작년말 2천~5천원하던 커트 가 4천~8천원으로,1만5천~2만원 정도 하던 퍼머 가 2만~2만5천원으로 뛰었다.

김옥순씨(42 주부 강남구 삼성동)는 "4남매가 단과학원에 다니는데 이달들어 과목당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라 가계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기획원 유통소비과 김홍우 사무관은 "올들어 2월까지 지수물가 는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피부물가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큰게 사실"이라며 "선거자금이 내수용 소비향락-서비스산업에 흘러들어가면 일반 물가까지 폭등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