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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영락교회 원로목사(90)가 올해 템플턴상을 받는다. 템플턴상은 노벨종교상 으로 불릴 정도의 권위있는 상으로 노벨상을 포함한 전세계의 수많은 상 가운데 가장 상금이 많다. 올해 상금은 1백2만2천6백37달러(약 7억8천만원)이며,지난해에는 80만달러 였다.

이 상은 노벨상에 종교분야 수상자가 없는 것을 아쉬워한 영국계 미국인 억만장자 템플턴(79)이 지난 72년에 제정,매년 종교분야에서 인류를 위해 큰 공을 세운 인물에게 주었다.

지금까지 테레사 수녀 빌그레이엄 목사 등 세계적인 종교인 외에 소설가 솔제니친 등이 템플턴 수상자 의 영예를 누렸다. 한 목사의 수상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회복지와 복음전파 및 남북화해에 기여한 일련의 활동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사의 한 측근은 "한 목사가 올해 템플턴상 수상통보를 받았다"면서 "이는 한 목사 개인은 물론 종교계를 떠나 전 한국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템플턴 재단은 올해 템플턴상 수상자를 오는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미 뉴욕의 un 교회센터에서 발표하며,시상식은 4월29일 오후 2시(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샤우스 필하우스에서 갖는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수상자 발표때는 한국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로 쓴 보도자료와 한국어 통역이 배석할 것이라고 덧붙여 한 목사의 수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 목사의 또다른 한 측근은 "상금은 오는 5월7일 영국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에게서 받으며,한 목사는 이 돈을 북한 선교를 위해 사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02년 평남 평원에서 태어난 한 목사는 평양 숭실전문학교와 미 프린스턴 신학대를 거쳐 목회자가 됐다. 한 목사는 광복전 신의주 제2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다 월남후 영락교회를 세워 73년 은퇴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다.

한 목사는 대광중고등학교 영락중고등학교 등도 설립했다.

한 목사는 현재 경기도 남한산성안에 있는 20평짜리 교회사택에서 사위 이영헌목사(75) 내외와 함께 살면서 한국 개신교계의 범연합체인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명예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남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