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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진평왕 43년에 설계두란 신라 청년은 망망대해에 일엽주 띄워 당나라에 간다고 떠나갔었다.

도대체 신라사람들은 골품이나 논하고 문족만 따지며 뛰어난 걸공을 보지 못하니 답답해 못견디겠다. 나는 멀리 서유 중국에 가서 비범한 공을 세우고 영달의 길을 걸어 항상 신검을 차고 천자 옆에서 천하를 호령하고 싶다. 모험심이 왕성한 대단한 기개가 아닐 수 없다.

그가 당나라에 표착하자 법대로 외인부대인 좌무위에 소속시켰고,그 곳에서 착실히 무공을 쌓아 영광급인 과의 벼슬에 올랐으며 일등공을 세우고 전사하자 당태종이 어의를 벗어 덮어주고 있다.

이처럼 표류민이나 포로나 귀화인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과정으로 일단 외인부대에 소속시킨 것이 국제적인 관례가 돼있었다. 그 유명했던 당나라의 고선지도 고구려가 망하자 유민으로 흘러들어 외인부대에서 출세한 명장이다.

원사병지에 보면 몽골의 외인부대인 친군만호부에 전쟁에서 납치해온 러시아-여진-고려 군인이 소속돼 있었다는 기록도 나온다.

임진왜란때 명나라의 원군 사령관으로 조선땅에 와 싸웠던 이여송은 평안도에서 죄짓고 명나라로 도망가 외인부대에서 출세한 이성량의 아들이다.

임진왜란때 원병왔던 형개장군 휘하에 불랑국해귀 -곧 외인부대인 포르투갈 해군특공대 4명이 참전했던 사실이 천조장사전별도 에 명시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표류해 오거나 투항한 외국인을 일정기간 훈련도감의 외인부대에 소속시켰다가 영주시키고 있다.

인조 5년(1627)에 경주 해안에 표류했다가 잡힌 3명의 화란인은 외인부대로서 병자호란에 참전,두사람이 전사하고 살아남은 웨테플레는 훈련도감 휘하의 중국인-일본인-서양인의 혼성외인부대의 부대장으로 조선땅에서 조선각시 얻어 아들딸 낳고 살다 죽고있다.

하멜 등 30여명의 화란선원들도 제주도에 표류하여 서울에 연행되자 관례대로 훈련도감의 외인부대 포병과인 포수로 배속받고 있다.

지금 먹고 사는데 절망을 한 러시아 사람들이 프랑스 국경을 걷잡을 수 없이 넘어들고 있다한다. 인구격감으로 허덕이는 프랑스에서 이들을 외인부대원으로 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살기보다 3년6개월만 근무하면 프랑스국적을 준다는데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라 한다. 어쩌다 그 강대소련이 그렇게까지 타락하고 말았는가 무상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