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전립선비대증 최첨단 치료법
'아쿠아빔 로봇 시스템' 기술
혈관과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전립선 조직만 정확하게 잘라

50대 중반에 접어들며 ▲잔뇨감 ▲빈뇨 ▲지연뇨 ▲세뇨 ▲단축뇨 같은 증상, 소변을 참기 어려운 요절박이나 수면 중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 같은 배뇨 장애가 생겼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 기관으로, 요도 시작 부위를 둥글게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이 어떤 이유로 비대해질 경우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발생하는데 원인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 대다수가 중장년층인 만큼 노화와 유전, 생활 습관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 중이다. 치료 타이밍을 놓친다면 ▲요독증 ▲요폐 ▲신장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타이밍을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약물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쓰는 방법이다. 약만 복용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복용 기간이 긴데다 이미 비대해진 전립선을 효과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할 땐 수술적 치료로 전환해야 한다.

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과 전립선결찰술 등이 있다.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표준적 방법으로, 전신마취 후 내시경을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해 요도를 넓히는 방식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지만, 수술 과정에서 조직이 손상돼 요도 손상, 요실금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게 전립선결찰술이다. 유로리프트를 이용하는 전립선결찰술은 전립선 조직의 절제 없이 결찰사를 이용해 전립선을 여러 번 묶어 부피를 줄인다. 20분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진행돼 부작용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결찰술은 전립선 크기가 80㎎ 이상인 경우에는 해당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것이 아니므로 재발률이 10년 후 30％ 증가하기도 한 이런 상황에서는 2021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립선비대증 치료 분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쿠아빔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는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을 이용하는 것으로 기존 경도요적 전립선 절제술의 단점을 최소로 줄인 치료법이다. 실시간 초음파로 수술 부위를 관찰하며 고속 멸균 식염수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한다. 고수압의 식염수를 분사하는 원리로, 열이 발생하지 않아 요도협착이나 방광경부 협착 등 위험성도 낮다.

특히 아쿠아블레이션을 이용하기에 혈관과 신경 등을 건드리지 않고 전립선 조직만 정확하게 절제한다.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등 심한 후유증과 연관된 조직을 최소로 절제할 수 있다. 부작용이 두려운 젊은 환자는 아쿠아블레이션 로봇수술이 더욱 유리할 수도 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방치 시 불편함과 합병증으로 더 심각한 건강 위험에 노출되므로 빠른 병원 방문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전립선비대증 환자 맞춤형 치료 옵션을 다양화해, 환자에게 알맞는 맞춤 치료를 위해 최신 치료 방법을 공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결찰사(結紮絲)

혈관이나 몸의 일부를 압축하거나 묶기 위한 실 기고자 : 신현주 메디컬 리포트 기자
본문자수 : 165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