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어린이 독서 습관 기르는 법에 대한 책이 넘쳐나는 시대, 출판평론가 한미화씨의 책은 그중 눈길을 끈다. 그는 "~ 하면 아이들이 단번에 책을 읽게 된다" 같은 확언을 하지 않는다. 대신 '꾸준함'을 제시한다.

전작 '아홉 살 독서수업'에서 읽기에 대한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을 강조했던 그가 이번엔 초등생 자녀 글쓰기 지도에 대한 '쓰면서 자라는 아이들'(어크로스)을 냈다. 한미화씨가 추천한 '아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5권을 소개한다.

어른과 어린이의 쓰기는 참 많이 다르다. 어른은 애를 써야 잘 쓸 수 있지만, 어린이는 쓴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 쓰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매뉴얼에 따라 쓰는 참고서보다는 동화나 동시를 담은 어린이 책 속에 답이 있다.

'아주 특별한 시 수업'은 쓰기라면 질색하는 어린이가 어떻게 시를 알아가고 좋아하고 쓰게 되는지를 '시'로 들려주는 놀라운 책이다. 첫 수업에서 아이는 시를 안 쓰겠다고 버티며 입이 댓발이나 나왔다. 이 상황에서 교사는 아이의 말을 받아 적어 행을 나눠 시로 만들어 보여준다. "시 쓰기 싫어요/시는/여자애들이나 쓰지/남자애들은 안 쓰거든요"라는 어린이의 첫 번째 시는 이렇게 탄생했다. "이것도 글이냐?"가 아니라 '이런 글을 쓰는 자유가 있어야' 어린이의 글이 시작된다.

[그래픽] 이 책은 꼭 기고자 : 한미화 출판평론가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8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