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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나 카카오가 이 시장에 들어오면 어떨 것 같아요?" 하는 질문을 스타트업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두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 걱정 할 시간에 우리 타깃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근원을 파헤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집중하겠다고 답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범 답안이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눌러둔 걱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더 압도적이고 더 강력한 자원을 가진 회사가 어느 날 불쑥 경쟁자로 나타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언카피어블'(리더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기업, 아마존과 경쟁해 이긴 스타트업 이야기다. 이 책을 쓴 짐 매켈비는 스퀘어의 공동 창업자로, 스퀘어는 아이폰에 연결해서 신용카드 결제를 쉽게 해 주는 리더기로 시작한 회사다. 복잡한 절차와 오래된 관행 때문에 수많은 소상공인과 개인 자영업자가 신용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켈비는 2009년 사업에 뛰어든다.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될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흰색 카드 리더기, 업계에서 가장 낮은 결제 수수료, 결제 승인 후 가장 빠른 대금 지급 등, 스퀘어가 하나씩 만들어낸 혁신의 씨앗이 결합되자 수면 아래 숨겨져 있던 새로운 고객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회사는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그런데 2014년 아마존이 슬몃슬몃 발을 내민다. 검은색 카드 리더기에 더 낮은 결제 수수료와 실시간 고객 상담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스퀘어는 이 시기를 어떻게 버텼을까? 1년 후 아마존은 왜 퇴장했을까? 안전한 성 밖의 모험을 택한 사람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시도하는 약간 미친 사람들을 조셉 슘페터는 기업가라고 불렀다. 기업가 매켈비는 "원래 지도는 모험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것"이라고 적는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에게 지도를 쥐여주지 않는다. 대신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당신도 한번 모험을 시작해보라고. 일단 시작하고 나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한다'를 매일 무한 반복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그 결과, 혁신이 만들어지고 인류가 전진하며 역사에 이름이 남을 것이라고. 기고자 : 박소령 퍼블리 CEO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06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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