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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담판 후 신뢰도 급등＂ 英 존슨 지지율도 7%p 올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프랑스와 영국의 지도자들에게 정치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방의 단합을 강조하며, 러시아에 단호하게 맞서는 모습에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 시각) 일간 르피가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인기가 취임 첫해인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르피가로 매거진이 이날 발표한 3월 정치인 신뢰도 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5%였다. 지난달 조사보다 6%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201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르피가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담판을 벌인 마크롱이 돋보이고, 다른 후보들은 가려지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 인터랙티브의 지난달 28일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마크롱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했다. 경쟁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18%), 무소속 에리크 제무르(15%) 등을 큰 차이로 앞섰다. 여세를 몰아 마크롱은 3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주요 일간지에 기고문을 보내 "세기의 도전에 맞서 프랑스와 유럽의 단합을 이끌어낼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영국에서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파티 게이트'로 곤경에 처한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레드필드앤드윌튼이 지난달 28일 실시한 조사에서 존슨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32%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직전인 일주일 전에 벌인 조사와 비교해 7%포인트 급등했다.

존슨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시키는 데 앞장섰다. 존슨은 코로나 봉쇄 기간에 음주 파티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궁지에 몰렸지만, 이에 따른 비난 여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의해 다소 묻히고 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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