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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개인레슨 선호 추세… 회당 수업비 4배 비싸도 인기

경기도 하남의 한 태권도장에선 지난 8월부터 태권도 수업을 일대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10여 명을 한자리에 모아 단체 수업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 위험이 커진 데다, 아이들 실력에 따른 맞춤 수업을 받고 싶다는 학부모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체 수업 때는 수강료가 월 15회에 15만원 정도였는데, 일대일 수업으로 바뀌면서 월 8회 32만원으로 비싸졌다. 그런데도 "개인 레슨을 받고 싶다"는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이 도장의 신봉철 관장은 "예전엔 필라테스나 골프 같은 운동이나 일대일 수업을 했는데, 태권도까지 소규모 수업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놀랐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가 만 2년째 이어지면서 소규모 개인 레슨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른바 '집콕'을 하는 게 답답해 취미나 학업을 위해 외부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1대1이나 2~3명이 받는 수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

원래도 개인 레슨을 많이 했던 테니스·골프·필라테스 등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라 수강 신청이 어려울 정도다. 지난달 말 기자가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 테니스 레슨 업체 10곳에 "퇴근 후인 평일 오후 6시 30분 이후 개인 레슨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이 중 6곳에서 "이미 수강생이 꽉 찼다"고 했다. 나머지 4곳도 자리가 2~3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마포구의 1700가구 규모 한 아파트 상가에는 소규모 수업을 주로 진행하는 필라테스 학원이 비슷한 시기에 4개가 잇따라 생기기도 했다. 상가 관계자는 "학원 문을 열자마자 등록하려는 사람이 몰려 몇 달을 기다렸다고 한다"고 했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채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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