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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톱7' 6위 고은성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최종 6위 고은성(32·사진)은 "앞으로 TV 화면을 통해, 또 콘서트장에서 팬들께 노래를 들려 드릴 생각에 신이 난다"며 들떠 있었다. 가수들에게 무대에 대한 갈증은 항상 존재하지만, 그의 각오는 새삼 비장하게 들렸다. 2011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고은성은 '뮤지컬 프린스'라는 애칭답게 정상급 실력과 훈훈한 외모로 이미 많은 인기를 누린 스타. '국민가수' 경연을 치르면서도 뮤지컬 '헤드윅' 주인공으로 활약했고, 또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선 '국민가수' 마스터인 가수 이석훈 등과 함께 쿼드러플 캐스팅(같은 배역에 4명이 캐스팅되는 것)으로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을 맡아 객석을 매진시키고 있다.

"'국민가수'였기 때문에 도전한 거였어요. '뮤지컬 배우 고은성'으로서가 아니라, '노래하는 사람 고은성'으로 국민께 알려 드리고 싶은 장르가 있었거든요." 그는 어린 시절부터 '크로스오버 뮤직(crossover music·이질적인 장르의 요소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를 꿈꿔왔다 했다.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부른 조시 그로반같이 영혼을 깨우는 크로스오버 장르 노래를 더 많이 부르고 싶어요."

대전에서 태어난 그는 1997년 IMF 외환 위기 이후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져 다섯 식구가 반지하 단칸방살이를 했다고 말했다. "남들 눈엔 삶이 힘들어 보였을진 몰라도 전 기죽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어머니도 절 위해 항상 기도하셨거든요." 노래를 배우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학원비 한 달치를 마련하려면 학원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하기를 반복해야 했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인복은 있나 봐요. 제 노래를 들은 뮤지컬 음악학원 선생님이 1년간 무료로 가르쳐주신 거예요. 가시밭길투성이 같던 제 인생에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난 덕분에 건널 수 있는 돌다리가 생겨난 것이죠."

그는 뮤지컬을 하면서, 또 이번 경연을 치르면서 누군가에게 '귀인'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저도 올곧게 살다 보면, 누군가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국민가수를 통해 이를 실현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기고자 :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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