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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라이츠워치 긴급 촉구

미국 등 서방 주요국들이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도부에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 같은 주장은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한 달 앞둔 가운데 나왔다.

벤첼 미할스키 휴먼라이츠워치 독일 지부장은 3일(현지 시각) 독일 라디오 방송 도이칠란트풍크에 출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인권 의식이 있는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마저도 중국의 인권침해 사태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수뇌부도 이제는 자신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차례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달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의 강제 노동과 강제 수용소 등 인권 탄압을 지적하며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이후 영국·캐나다·호주·일본·독일 등 총 9국이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다. 국제사회의 잇따른 보이콧 선언에도 바흐 IOC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 공동체의 지지는 분명하고,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모든 정치적 분쟁의 상위에 존재한다"며 "올림픽을 정치적이거나 분열적인 목적을 위해 활용해서는 안 되며, 우리는 스포츠를 정치의 도구로 삼으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했다. 기고자 :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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