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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용산 철거민 시위농성을 진압하기 전날인 지난달 19일, 철거민이 농성하던 빌딩 옥상에 용역업체 직원들이 경찰의 물대포를 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의 물대포를 용역업체 직원들이 발사해선 안된다"면서 "방송에서 문제를 제기한 만큼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농성자들이 옥상 망루를 짓는 것을 막으려고 옆 건물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쏠 때 용역업체 직원이 분사기를 들고 물을 뿌렸고, 해당 직원도 자신이 물대포를 쐈다고 인정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4일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망루가 설치된 건물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용역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경찰들 사이에서 물대포를 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용산 시위농성 진압 상황을 보고받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질의서를 보냈으나, 김 내정자는 4일 검찰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진압작전 당시 (사무실에) 무전기는 있었지만 켜놓지 않았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