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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김광진인민무력부제1부부장(차수) 명의의 전쟁 위협 발언을 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임에 따라 그 배경 및 북한군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은 지난달 29일 북한 중앙방송을 통해 발표된 성명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단지 그 시점이 언제인가가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며、 손성필 주러시아 북한대사도 지난 2일 김광진의 담화를 인용、 한국정부와 미국을 비난한뒤 『북한 군대는 사회주의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궐기할 것』이라고 강조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군 정보당국은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군에 특이한 움직임이 없다는 점을 들어 대내외 「선전용」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동계훈련기간중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훈련을 하는 「이상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해-공군은 예년과 비슷한 훈련을 했으나 지상군의 경우 예년의 20∼30％에 불과한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지상군의 훈련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북한군의 군기(군기)가 크게 약해진 데 따라 군기강교육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대 무단이탈 등 군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름에 따라 작년말 김정일 명의의 「군사규정을 철저히 지킬 데 대하여」라는 사상교육 강화명령이 전군에 하달됐으며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이달초까지 사상강화교육 및 군기교육이 각 부대별로 실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 6월 함북 북한 6군단 지역에서 군단 정치위원들이 외화벌이 과정에서 횡령을 하는 등 부정이 적발돼 사단병력을 동원해 이들을 숙청、 수십∼수백명의 군간부들이 처벌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징계로 군단의 배치까지 바뀐 사실은 대표적인 군기강 해이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한군은 최근 군기강 교육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15개 항목에 대해 군기교육 검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정일이 최근 전방 군부대를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김정일은 지난달 20일 중부전선 최전방 오성산 지역을 방문하는 등 올들어 5차례나 군부대를 방문하면서 군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부대 이동 등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북한의 최근 발언이 대내외 엄포용으로 풀이하고 있다. 군의 한 고위소식통은 『북한은 팀스피리트훈련때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발동하는 등 이상동향을 보였지만 최근엔 한국군의 「호국96훈련」에 대해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북한의 최근 발언은 북한 내부단속용 및 대외엄포용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유용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