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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근 삼부토건 대표
VR 사이버모델하우스 열고 차별화된 실내특화 설계 도입
◇사업 다각화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삼부토건은 창사 이후 도로·댐·항만 등 국가 기간시설을 건설하는 토목 사업이 주력이었다. 올해 2월에도 560억원 규모의 부산 서구 감천항 3·4부두 확장공사를 계약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으로 폐쇄된 1부두와 2부두의 일반화물 대체 처리시설을 만드는 공사다.
이 대표는 "토목 사업은 유동성 확보에는 안정적이지만, 수익을 내기가 어렵고 갈수록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건축사업 수주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경기 평택시 이충동 생활형 숙박시설, 경북 경주시 외동 공동주택, 경기 구리시 교문동 오피스텔, 강원 춘천시 온의동 테라스하우스, 강원 강릉시 주문진 공동주택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1월엔 광주광역시에서 평동산업단지 물류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광주 광산구 장록동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630억원이다.
이런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삼부토건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토목·건축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기반을 발판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고수익 자체사업 확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진출, 남북고속철도와 도로건설, 해외 플랜트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엔 투자실무위원회와 투자심의위원회 등 심의 절차를 세분화해 공사 규모 및 성격, 사업추진 가능성뿐만 아니라 경기 변동과 사업환경 변화 등을 자세히 검토한다. 계약 체결 후엔 현장별 여건을 반영한 예산을 적기에 편성해 관리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
삼부토건은 아파트 브랜드 '삼부르네상스'를 앞세워 주택시장에서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비하면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시공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주 전부터 단계별로 사업 리스크를 검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철저한 공정 및 원가 관리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재택근무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삼부토건은 이런 생활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실내 특화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VR(가상현실) 기반의 사이버모델하우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유지·관리 시스템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대외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전문화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지 않은 규모의 정규직 사원을 공채로 확보했다. 교육훈련 강화, 조직 재정비 등을 통해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보건실을 신설하고 안전관리 부문 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이 대표는 "안전·보건 관련 법규준수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와 불투명한 건설경기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노사 간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지속적인 기업 체질 개선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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