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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한양 대표
'LNG 허브 터미널' 2025년 준공, '수자인'으로 주택 경쟁력도 높여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도약
한양은 LNG(액화천연가스)와 바이오매스 발전, 수상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전남 여수시 묘도 65만㎡ 부지에 조성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한양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이다.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 송출 설비, 최대 12만7000t 규모의 부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착공해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작년 9월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저장탱크 3·4호기' 공사계획 승인을 받아 이미 건설 중인 1·2호기를 포함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1단계 사업 완료 이후에는 국내에서 발전용·산업용 LNG를 공급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추가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양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전남 광양만 황금산업단지에 220MW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광양 바이오발전소'를 짓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통해 얻는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발전의 한 종류다. 한양이 조성 중인 광양 바이오발전소는 목재 펠릿 등 순수 목질계 고형 원료만을 사용하는 전소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건설·주택 부문 사업 다각화
한양은 건설·주택 분야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10년부터 그룹 계열사인 보성산업,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전라남도 등과 함께 전남 해남 일대 632만평 부지에 에너지 자급 도시이자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스마트시티인 '솔라시도'를 개발하고 있다. 한양은 솔라시도에서 정원도시, 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 같은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로 명품 주거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솔라시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양은 스마트시티 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2020년 10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SPC 민간 부문 사업자 공모에서 한양은 LG CN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건설 사업자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작년 1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우선사업협약을 체결했고, 올해부터 선도지구 착공에 들어간다.
비주거 건축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작년 완공한 정부세종청사 체육관은 클로버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 이용자의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인 설계가 돋보인다. 이 밖에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복합시설, 초고층 주상복합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수자인으로 대표되는 주택사업에선 수도권을 포함한 핵심 입지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수요자 눈높이에 걸맞은 상품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양은 지난해 수자인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을 변경하는 한편, 스마트 홈과 언택트 설루션을 강화하는 등 주거 상품과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브랜드 위원회를 별도로 만들어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육성 시스템도 마련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층 높아진 소비자의 주거상품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자인 스마트홈 2.0'을 개발해 단지 출입부터 집 안까지 불필요한 터치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새로 만든 안내 디자인 등을 적용했다.
김 대표는 "아파트 위주였던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오피스텔·주상복합·역세권 청년주택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에서 발주하는 개발 프로젝트, 재개발·재건축 같은 도시정비사업의 수주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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