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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환 금호건설 대표
가축 분뇨·음식 쓰레기 활용한 바이오가스 기술 상용화하기도

지난해 2조원 넘는 매출을 달성한 금호건설은 올해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일궈낸 도약의 기초를 발판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은 작년 매출 2조651억원, 영업이익 1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37%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5.4%로 사업 수익성을 한층 강화했다.

서재환〈작은 사진〉금호건설 대표이사는 "고객을 위한 상품성 강화, 랜드마크 사업장 개발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건설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춘 신사업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택사업 강화로 수익성 높여

금호건설은 2021년 2조6772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액수다. 건축과 주택 부문에서의 신규 수주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기 파주시 금촌2동 민간임대주택사업' '경기 안성시 당왕지구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천도시철도 7호선 연장 1공구 건설공사' 등 공사비 1000억원 이상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줄줄이 수주했다. 수주 잔액은 전년 말 대비 6223억원 증가한 금액인 8조1547억원으로 매출액의 3.5배 수준이다.

금호건설은 주택사업을 확대하면서 공공주택 사업 능력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지난해 전국에서 6632가구를 공급했고, 올해는 21.4% 증가한 805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신규 수주와 매출에서 주택 사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분양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정비 사업 유형을 다각화하고, 자체사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건축·토목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을 더욱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차세대 신기술 지속 개발

금호건설은 지속적인 연구로 친환경 기술 개발 등 차세대 유망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가축 분뇨와 음식 쓰레기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KH-ABC(Kum ho-Anaerobic Biogas Cogeneration)' 바이오가스 기술을 상용화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선보였다.

2020년부터 가동 중인 '서산시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국내 최초로 KH-ABC 기술을 적용해 설립했다. 서산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식 쓰레기를 관내에서 처리 가능하고,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 찌꺼기도 같이 처리된다. KH-ABC 기술로 고농도의 유기성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많고, 악취를 줄이는 효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대표는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으로 성장 중인 수처리 분야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전국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에서 금호건설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경북 경주시와 고도하수처리기술 개발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작년엔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발주한 '청주 친환경발전소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지역난방 열원설비의 사용 연료를 기존의 유류에서 친환경·고효율 에너지인 액화 천연가스(LNG)로 변경하는 공사다.

친환경 기술 개발과 차세대 미래 유망 분야를 발굴·육성한 회사의 성과를 인정받아 서재환 대표이사는 작년 11월 한국건설경영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4회 건설기술 연구 우수사례' 공모에서 국회의장상인 '연구·개발 경영인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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