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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작업거부권·안전신문고 활성화… 건설현장 안전 최우선 목표 삼아
한성희〈작은 사진〉 포스코건설 사장은 "작년의 우수한 성과에도 국내외 경영 환경을 보면 회사를 위협하는 요인이 많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수주 잔고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고수익 사업을 위한 디벨로핑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샵' 앞세워 정비사업 수주 신기록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재건축과 재개발, 리모델링 분야에서 4조213억원을 수주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3806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옛 개포우성9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트리에'를 준공했다.
한 사장은 "서울 주요 단지는 물론 분당·일산 같은 1기 신도시도 재건축 연한을 넘기면서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아파트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된 설계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핵심 지역에서 랜드마크 사업을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정비사업 추가 수주를 위해 '더샵'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주거 공간에 자연친화적 요소를 도입한 신평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블루엣' 주거 서비스, 모바일 기반 하자 보수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 편의성 증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월부터 전속 모델 김수현을 앞세워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새 CF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한 사장은 "아파트를 지을 때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 자재 사용을 늘리고, 생태계를 감안한 단지 조경과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친환경 철강재로 만든 리사이클링하우스, 재생에너지 활용 가로등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아파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아파트 공급뿐 아니라 환경 친화적인 모듈러 주택 시장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시공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30% 이상 줄고, 자재 절단 같은 작업이 없어 폐기물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 후에도 자리를 옮겨 재사용할 수 있어 철거 작업 때 발생하는 폐기물도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고수익·친환경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
단순 시공이 아닌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해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올해의 주요 목표다. 한 사장은 "주택 분야는 적정 수익 확보가 쉽지 않은 단순 도급사업을 지양하고, 택지 입찰 등을 통한 자체 개발 사업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토목 분야는 민자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미래 성장상품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플랜트와 환경 분야에서는 광양 코크스 부생수소 공장 건설, 오스테드 해상풍력발전 사업 등 포스코그룹의 수소사업과 신재생 발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처리·폐기물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해외 신흥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파나마에서 6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LNG 터미널을 수주했고, 메트로 3호선 차량기지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미니카에서는 LNG 터미널 증설 공사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폐기물 친환경 소각처리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무엇보다 올해 최우선으로 삼는 목표는 안전경영이다. 한 사장은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중대 재해를 근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현장에서 불안전한 장면을 목격하거나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작업을 요구받을 때 누구나 언제든지 작업을 중지하거나 제보할 수 있는 '작업거부권' 제도와 '안전신문고' 제도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안전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단순 실수에 의한 사고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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