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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독보적 기술력, 수익성도 좋아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공들여
경영진도 새로운 리더십의 확립과 신사업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임병용〈작은 사진〉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기반 사업과 신사업은 물론 그룹 전략과 연계된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성장 동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신사업 추진의 목표를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탈탄소화(Decarbonization)'로 명확히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의 핵심 GS이니마
신사업의 핵심 축은 GS건설이 2012년 인수한 세계적인 수 처리업체 GS이니마다. GS이니마는 최근 베트남 남부 롱안성 공업용수 공급업체 'PMV'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기존 유럽·북아프리카·미국 시장에 이어 2018년 브라질, 2020년 오만, 2022년 베트남에 차례로 진출하며 글로벌 수 처리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GS이니마는 지난 2019년 브라질 수 처리업체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BRK 암비엔탈은 브라질 산업용수 부문 1위 업체로 GS이니마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2020년에는 오만에서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년간 운영 금액만 2조5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주목할 점은 GS이니마의 사업구조다. 임 부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사업인 데다 높은 잠재성장률과 사업 안정성까지 갖춘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GS이니마의 계약은 20년 이상 장기간 고정 가격으로 민간·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운영사업이며, 이에 필요한 EPC(설계·조달·시공)뿐만 아니라 자본 조달과 O&M(운영 관리)까지 포함해 수행한다"고 말했다.
GS이니마의 사업 분야는 기술 장벽이 높은 데다 수익성도 높다. 실제로 GS이니마는 지난해 매출 3160억원으로 GS건설 전체의 3.4% 정도지만, 영업이익(690억원)은 전체의 10%를 웃돌았다. 사업 확장성도 눈에 띈다. 앞서 GS건설은 GS이니마와 함께 세계 수 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 지속 가능 기업으로
GS건설은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의 프리패브(Prefab) 주택과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다른 친환경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를 동시에 인수했다. 임 부회장은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며, 두 회사의 전문 분야와 영업지역이 상호 보완적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GS건설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에도 진출했다. GS건설의 자회사 에네르마㈜는 지난해 포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에네르마는 일차적으로 약 1500억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며 단계적 투자 확대를 진행한다. 리사이클링 사업은 사용 후 배터리 처리에서 발생하는 오염 방지와 자원 낭비에 대한 해결책으로 GS그룹이 추진 중인 친환경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임 부회장은 "우리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파괴적 혁신을 통한 변화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100년을 넘어서도 계속 이어질 GS건설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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