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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습식분리막과 같은 차세대 신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코발트-망간을 각각 8:1:1로 섞은 양극재를 적용한 NCM811 배터리를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기아 니로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기차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와 현대차 코나에도 납품하고 있다. NCM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의 NCM811 배터리에선 지금까지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더 나아가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9 배터리도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배터리는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제2공장에서 생산돼 포드가 개발 중인 전기차에 납품될 예정이다. 미래 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시대를 연 인물이자,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구디너프 미 텍사스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 메탈 배터리 구현을 위해 고체 전해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전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은 1992년 전기차 개발과 연구를 시작했고, 현재 배터리 시장의 주류인 고니켈 NCM 배터리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배터리 생산 규모도 2020년 초 약 20GWh(기가와트시)에서 현재 약 40GWh로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시장 사업 역량을 확대해 왔다. LiBS는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끼워진 얇은 필름 모양의 소재로, 폭발·발화와 같은 이상 작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글로벌 프리미엄 습식 LiBS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