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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은 자사 게임 서비스에 접목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17년 4월 인텔리전스랩스(전 분석본부)를 설립해 다양한 설루션을 개발한 덕분이다. 현재 500여 인력이 이곳에서 넥슨의 게임 룰, 시나리오, 그래픽, 개인화 메시지, 영상 추천 등 영역에 적용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가 내놓은 자체 AI 분석 플랫폼인 넥슨애널리틱스(NEXON Analytcis)는 이미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게임에 적용되고 있다. 넥슨애널리틱스가 사용된 대표 사례인 온라인 게임 V4는 출시 초기에 발견되는 문제를 넥슨애널리틱스 플랫폼을 이용해 포착했다. 일부 퀘스트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을 발견해 수정했고, 난도 높은 장르 특성상 불법적인 활동을 하는 이른바 '작업장' 유입을 우려해 예측 패턴을 기반으로 사전 감지해 차단했다.

넥슨애널리틱스의 기능은 크게 데이터 분석, 탐지, 개인화 서비스, UX 분석 네 가지로 나뉜다. '데이터 분석'은 유저가 게임을 하면서 남기는 기록을 분석해 유저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여러 게임에 분산된 프로파일링 데이터, 웹, 클라이언트의 기록을 모두 모아 분석한 다음 승률·레벨 분포 등 다양한 정보를 추출한다.

'탐지'는 매일 쌓이는 10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분석해 게임 내 이상 현상, 작업장, 불법 프로그램 사용 등을 잡아내는 기능이다. 욕설은 물론 광고성 채팅도 탐지할 수 있다. 실제로 '서든어택'에서는 연간 수만 개의 욕설 계정을 잡아내고 있고, '메이플스토리M'(글로벌)에서는 영문으로 된 광고성 채팅을 매일 1만건 이상 필터링하고 있다.

'개인화 패키지'도 제공한다. 일반적인 매칭 시스템은 매칭 대기 중인 유저들의 실력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넥슨애널리틱스의 매칭 시스템은 실력뿐 아니라 유저 개개인의 성향을 판단해 작동한다. 한 팀에 돌격 플레이를 선호하는 사용자와 후방 지원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적절히 섞어주는 식이다. 게임 기록을 통해 얻은 유저의 성향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광고도 노출한다.

실제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UX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100종이 넘는 다양한 PC·모바일 게임 프로젝트에서 다각적인 테스트를 진행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예컨대 아이트래킹(시선 추적)을 이용해 게임 사용자의 시선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추적해 화면 배치 개선안을 찾아내는 식이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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